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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에너지, '인천종합에너지 살리기' 나설까 지분 50% 확보, 수도권 사업 기반 구축...'자본결손' 재무구조개선 시급

이윤재 기자공개 2014-12-23 08:30: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22일 07: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천종합에너지 지분 50%를 인수한 GS에너지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종합에너지의 차입금이 3000억 원을 넘는 데다 결손금은 770억 원으로 부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GS에너지가 안정적인 경영권을 행사하기 위해 나머지 주주들의 지분을 매입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GS에너지는 이번 인천종합에너지 인수로 수도권 집단에너지 사업 확대에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올해 초 인수한 청라에너지와 함께 인천 도심지역에 열과 전기를 공급하게 됐다. 기존 계열사인 GS파워가 경기서남부권의 열 공급사업을 맡고 있어 시너지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종합에너지, 결손금 770억…부분자본잠식 빠져

지난 2010년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한 인천종합에너지는 지난해 매출액 2176억 원, 영업이익 150억 원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3억 원에 불과하다. 이자비용으로만 149억 원을 지출했기 때문이다.

인천종합에너지의 대규모 부채는 집단에너지 사업 특성에서 기인한다. 집단에너지 사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이 날 것으로 기대해 투자하는 것이 일반적인 구조다. 상업시설이 완벽하게 구축되기 전까지는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 설립초기인 2005년부터 2011년까지 6년 동안 매년 영업적자에 허덕였다.

올해 반기 기준으로 인천종합에너지의 장기차입금은 3192억 원에 달한다. 이를 통해 나타난 기업의 견실함을 판단하는 근거인 차입금의존도는 92.5%다. 지난해 말 기준 결손금은 770억 원으로 부분자본잠식에 빠졌다.

인천종합에너지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에 따라 GS에너지가 재무구조개선 작업을 병행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전력수요가 적어 실적악화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인천종합에너지 관계자는 "아직 12월이 지나진 않았지만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유독 전력시장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전력시장은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 등 경영효율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GS에너지 관계자는 "이제 막 인천종합에너지 인수의 첫 단추를 끼운 상태이며, 정밀한 기업실사 등을 거쳐야한다"며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유상증자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세우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상증자 통한 지분 확대 가능성 주목

인천종합에너지 주주 구성은 GS에너지가 50%, 인천광역시가 30%, 삼천리가 2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GS에너지가 안정적인 경영체제 마련을 원한다면 기존 주주들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유상증자가 진행되면 기존 주주들은 지분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한다. 2대 주주인 인천광역시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지분매각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다른 주요 주주인 삼천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지분 매각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적이 없다"며 "LNG판매와 공급 측면에서 전략적투자자(SI)로서 참여했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바라보고 있다"고 일축했다.

GS에너지 관계자도 "기존 주주의 지분 매입 등에 대해서는 검토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인천종합에너지
*괄호안은 납입자본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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