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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헬스케어 영토확장 '거침없다' 진단기기·시약 부문 M&A 박차..中 시장 개척도 활발

박창현 기자공개 2015-01-07 09:35: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31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ICT노믹스 핵심 축인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한편 해외 직접 투자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신성장 동력 확보 전략에 따라 '헬스케어 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전략적인 투자 활동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SK텔레콤은 최근 2년 여간 헬스케어 사업 역량을 크게 강화했다. 대표적인 사업 분야가 바로 진단기기와 진단시약이다. 지난 2011년 헬스케어사업본부를 신설한 SK텔레콤은 이듬해 연구개발 담당 조직인 '미래기술원' 산하에 헬스케어그룹까지 만들며 사업 확장 의지를 키웠다.

헬스케어그룹의 연구 과제가 바로 △체외진단 시약 개발과 △생물정보학(Bioinformatics) 기술 개발이었다. 혈액을 활용해 질병을 검사할 수 있다는 체외 진단법은 편리성과 잠재 수요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의료 시장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진단 정보를 수집해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것이 생물정보학이며, 이 정보들은 다시질병 상태와 약물에 대한 생체 반응을 알려주는 표지자(Biomarker) 검증 분야로 확대될 수 있다.

목표가 명확히 설정되자 SK텔레콤의 광폭 행보가 시작됐다. 먼저 2011년 초 의료 진단기기 업체인 '나노엔텍'에 250억 원을 투자해 2대 주주에 오른다. 체외 진단키트 등 바이오 의료정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였다. 이후 지분 15.48%를 추가 취득해 나노엔텍의 경영권까지 확보했다.

진단기기와 함께 실제적인 콘텐츠라 할 수 있는 진단 시약 원천기술 확보에도 칼을 빼들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2년 중국 의료진단기기 벤처기업 티엔롱(Xian Tianlong Science and Technology)사 지분 49%를 취득한다. 티엔롱사는 지난 1997년 중국 서북지역 최고 대학으로 손꼽히는 서안교통대학의 교수와 연구진이 창업한 의료기기 전문 벤처기업으로, 의료용 분자 진단 기기 연구개발(R&D)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다. 이듬해 SK텔레콤은 티엔롱 시안(Tianlong-Xian)과 티엔롱 쑤저우(Tianlong-Suzhou) 등 관계사에도 지분을 신규 출자했다.

미국 바이오업체인 소마로직(Somalogic)도 SK텔레콤의 레이더망에 걸렸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소마로직과 공동 기술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소마로직은 약 1300여종의 단백질을 검출할 수 있는 차세대 바이오 물질 '압타머(Aptamer)' 원천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SK텔레콤은 협력 단계를 넘어 소마로직에 대한 경영권 인수도 현재 검토 중이다.

가장 최근에는 자회사 '나오엔텍'을 통해 체외 진단 의약품 전문업체 '바이오포커스'를 사들였다. 지난 1999년 설립된 바이오포커스는 간염과 암, 호르몬 이상, 심근경색 등 각종 질병 진단 시약을 생산하고 있다. 나노엔텍은 의료 기기 사업 확대를 통한 미래성장동력 확보와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인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중국 시장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의료센터에 직접 투자하며 시장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선전에 세운 'SK텔레콤 헬스케어 R&D센터'와 'SK선전메디컬센터'가 대표적이다.

SK텔레콤이 'ICT노믹스' 구축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에도 헬스케어 부문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그 동안 헬스케어 확장 사업을 총괄했던 육태선 신사업추진단장의 유임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육 단장은 신사업추진단과 함께 헬스케어사업본부도 이끌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 헬스케어 부문에 대해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해왔다"며 "향후에도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 활동에 계속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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