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롯데 따라 맥주사업 확장 나설까 에일맥주 전문점 '데블스도어' 호황…대량생산 여부 주목
장지현 기자공개 2015-01-12 08:15: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07일 17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이 지난해 말 선보인 에일 맥주 전문점 '데블스도어'가 성공을 거두면서 '맥주사업 확장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데블스도어'는 하루 평균 600~800명이 찾는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데블스도어는 서울 반포동 '신세계 강남점' 옆 '반포천 복개주차장' 상가에 위치한 곳으로 규모는 1322㎡(약 400평)다. 지리적으로 접근성이 뛰어난 곳은 아니지만, 대기인원이 많아 전화 예약은 아예 받지 않고 있을 정도다.
당초 신세계푸드는 별도의 전문점을 오픈 할 목적으로 맥주사업을 계획하지 않았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맥아 및 맥주 제조업'을 추가했다. 당시 신세계그룹 측은 "보노보노·자니로켓 등 신세계푸드가 운영 중인 외식매장을 통해 에일 계열의 하우스맥주를 선보이는 수준에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신세계푸드는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었던 '반포 파미에스테이션 리뉴얼 작업'을 고려해 아예 인근에 맥주전문점을 오픈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12년 말 신세계 강남점이 입점해 있는 센트럴시티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해당 구역의 새 단장에 나선 바 있다. 파미에스테이션과 데블스도어는 센트럴시티 구역 내에 위치해 있다.
특히 현재 데블스도어가 위치한 곳에서 영업을 하고 있었던 모 음식점이 임대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 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처럼 신세계푸드가 맥주사업에 유연성을 보이고 있는 데다 '데블스토어'가 예상 밖의 성공을 거두면서 아예 '맥주 대량 생산' 에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클라우드'로 맥주사업에 진출한 롯데그룹이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 롯데슈퍼 등 계열 유통 회사의 전폭적 지원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위드미 등 각종 유통망을 갖고 있는 신세계그룹도 시장규모 4조 원 이상의 맥주 시장 진출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맥주 시장은 지난 2012년 말 기준 4조2000억 원 규모로,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새로운 식문화,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한다는 차원에서 데블스도어를 오픈한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데블스도어 2호점을 오픈할지 여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캔맥주나 병맥주를 판매하는 것과 수제 에일 맥주를 판매하는 것은 스타벅스 같은 커피전문점 사업과 커피믹스 사업의 차이와 같다"며 "이마트나 신세계 등 계열사를 통해 소규모로 하우스 에일 맥주를 소개하는 수준 정도는 가능할지 몰라도 맥주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고 판매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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