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익스, 차입금 리파이낸싱 '청신호' 동부건설 법정관리로 계열분리 문제 해결…금융비용 50억 절감 기대
이동훈 기자공개 2015-01-14 08:46:54
이 기사는 2015년 01월 08일 10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동부익스프레스의 차입금 리파이낸싱에 청신호가 켜졌다. 그동안 동부건설이 보유한 콜옵션이 계열 분리의 발목을 잡고 있었는데, 법정관리행으로 콜옵션이 소멸됐다. 계열분리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됨으로써 리파이낸싱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8일 IB업계에 따르면 KTB 프라이빗에퀴티(이하 KTB PE)-큐캐피탈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조만간 동부익스프레스 차입금에 대한 리파이낸싱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KTB PE-큐캐피탈 컨소시엄은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작업을 완료하고 곧 바로 고금리의 차입금을 리파이낸싱할 계획이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안정적인 수익을 기록하고 있지만, 동부그룹 리스크 때문에 7~8%에 정도의 높은 금리를 주고 자금을 조달해왔다.
하지만 계열분리 문제에 발목이 잡히면서 리파이낸싱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동부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콜 옵션 등을 문제 삼으며 계열 분리 승인을 내주지 않은 것이다.
KTB PE-큐캐피탈 컨소시엄의 고민은 오래가지 않았다. 동부건설이 지난 달 31일 법정관리를 신청함으로써 보유하고 있던 콜옵션이 트리거 조항에 의해 소멸됐다. 계열분리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됐다.
2013년 말 연결기준으로 동부익스프레스의 차입금은 3642억 원이다. 차입금 종류에 따라 금리 수준은 다르지만, 단기 차입금은 최대 10.5%, 장기차입금은 최대 7.8% 금리를 지불하고 있다. 일반 차입금 이자비용만 222억 원을 부담해왔다.
IB업계 관계자들은 동부익스프레스가 차입금 리파이낸싱에 성공하면 최대 200Bp가량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적어도 40억~50억 원가량의 금융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차입금 리파이낸싱으로 인한 금리하락은 KTB PE-큐캐피탈 컨소시엄의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에 중요한 투자 전략 중 하나였다. 유한책임사원(LP)들도 이 점을 높이 평가해 자금을 출자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M&A업계 관계자는 "동부건설의 법정관리는 KTB PE-큐캐피탈 컨소시엄에 1석 2조의 효과를 안겨준다"며 "그동안 발목을 잡고 있던 계열분리 문제가 해결돼 리파이낸싱 작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됐고, 유연한 투자금 회수(Exit)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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