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자산운용, 업종 전환 첫해 수익률 '으뜸' [인사이드 헤지펀드]멀티 전략 '안다크루즈' 16.79%…'한화아폴로' -13.07%로 최하위
송광섭 기자공개 2015-01-19 15:02:1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12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한국형 헤지펀드는 한 마디로 '이변의 연속'이었다. 투자자문사에서 자산운용사로 전환한 안다자산운용은 첫 해 두 자릿수 수익률로 업계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초 펀드를 청산한 뒤 8개월 만에 다시 도전장을 내민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게다가 오랜 운용 기간에도 크게 주목 받지 못한 펀드들도 약진했다. 하이자산운용은 전년 대비 4배에 이르는 운용 성과를 거둬 그간의 설움을 날려버렸다. 장기간 성과 부진에 운용역을 교체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던 대신자산운용의 이벤트드리븐 펀드도 화려하게 부활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2개 한국형 헤지펀드 중 총 27개 펀드가 수익을 올렸다. 가장 높은 성과를 거둔 펀드는 '안다 크루즈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로, 연간수익률은 16.79%에 달했다. 운용기간 8개월 중 다섯 달 수익을 냈고, 최근 두 달 수익률은 각각 4%를 넘었다.
박지홍 안다자산운용 헤지펀드 매니저는 "아비트라지(Arbitrage), 이벤트드리븐(Event-driven), 펀더멘털 롱숏(Long-short), 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 등 네 가지 전략에서 모두 수익이 났다"며 "지난해에는 기업공개(IPO)나 지주회사 전환 등의 이벤트에서 적절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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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38%의 수익률을 올린 하이자산운용의 '하이 힘센전문사모투자신탁1호'가 12.54%로 그 뒤를 이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마이다스 적토마멀티스트래티지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 10.77%, 브레인자산운용의 '브레인 태백전문사모투자신탁1호' 12.04% 순이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마이다스 적토마멀티스트래티지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 역시 10.77%를 기록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2월 멀티 펀드를 청산한 뒤 한동안 헤지펀드 운용을 중단하다가, SK증권 출신의 서진희 매니저를 영입하면서 펀드를 재설정했다.
전통의 강호인 브레인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의 헤지펀드도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에 대거 포함됐다. 브레인자산운용의 경우 '브레인 백두전문사모투자신탁1호'까지 10.46%를 기록해 2개 펀드가 2년 연속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삼성자산운용은 '삼성 H클럽 EquityHedge전문사모투자신탁제2호'(9.21%)와 '삼성 H클럽멀티스트레티지전문사모투자신탁(9.03%)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신한BNPP 명장한국주식롱숏전문사모자투자신탁제1호'(9.66%)와 '신한BNPP 한국주식롱숏전문사모자투자신탁'(8.93%)이 올랐다.
시장 출범 이후 소수 전략에 주력해온 대신자산운용도 지난해 빛을 봤다. '대신 [밸런스]Corporate Event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의 운용수익률은 9.12%로, 이벤트드리븐 전략 펀드로는 처음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강승균 매니저 부임 이후 꾸준히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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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화자산운용이 지난해 2월 설정한 '한화 아폴로롱숏전문사모투자신탁1호'는 -13.07%로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다. 지난해 초 기존 펀드인 '한화 아시아퍼시픽롱숏전문사모투자신탁1호'를 청산하고, 전략을 수정하는 등 심기일전해 재도전했지만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초 '자금몰이'에 나섰던 대신자산운용의 '대신 에버그린롱숏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8.23%)와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트러스톤탑건코리아롱숏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6.68%)도 지난해에는 부진했다. 두 펀드의 2013년 연간수익률은 각각 10.4%, 7.14%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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