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스페인 터미널 매각으로 자구안 마무리 자구안 이행률 88%…실적개선이 과제
김창경 기자공개 2015-01-19 10:53: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16일 09: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해운이 스페인 터미널 매각 완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것으로 한진해운의 자구계획안 실행은 사실상 마무리된다. 영구 교환사채(EB) 발행 등도 성공하면서 재무적인 부담도 줄었다. 이제 한진해운의 남은 과제는 실적개선이다.1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다음 달 스페인 알헤시라스 항만 터미널 운영사 지분 100% 매각 대금을 받는다. 매입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IBK투자증권 컨소시엄으로 거래금액은 1461억 원이다. 한진해운은 300억 원을 다시 스페인 터미널에 투자한다. 한진해운은 이번 거래로 1161억 원을 확보한 셈이다.
스페인 터미널 매각은 한진해운이 제시한 자구안 중 가장 늦게 마무리되는 항목이다. 한진해운은 지난 2013년 말 약 2조 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전용선 사업부 매각(3000억 원), 노후 선박 매각(1672억 원), 유상증자(4000억 원), 차입(2500억 원), 스페인 터미널 매각(3000억 원) 등이 포함됐다.
스페인 터미널 매각이 완료되면 자구안 목표금액 1조9745억 원 중 1조7306억 원을 달성하게 된다. 88%의 이행률이다. 해외에 있는 복수의 사옥과 노후선박 세 척을 마저 처분해야 하지만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는다. 한진해운은 시장 상황에 따라 해당 자산을 매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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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별도로 한진해운은 영구 EB 발행과 회사채 신속인수제 연장으로 재무적 부담이 줄었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말 영구 EB 발행으로 2000억 원을 조달했다. 영구 EB는 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신속인수제가 연장되면서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6820억 원의 회사채 차환이 가능해졌다.
자구계획안을 이행해야 한다는 부담과 자금조달 압박이 적은 상황에서 한진해운에 남은 과제는 실적개선이란 평가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2분기 290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 했다. 3분기엔 60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유가 하락의 영향이 컸다. 올해도 저유가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에 글로벌 대형 해운사의 동맹과 컨테이너선 공급 과잉은 한진해운에 부정적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2015년은 한진해운이 실적개선을 위한 돌파구를 찾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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