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家 삼형제, 농업사업 희비 '대성산업 신통찮네' 파주영농법인 실적부진...대성홀딩스·서울도시가스, 안정적 사업 구도
이윤재 기자공개 2015-01-21 09:40: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19일 14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가(家) 삼형제가 농업사업을 놓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성홀딩스가 안정적으로 사업 궤도에 안착했고, 서울도시가스가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반면 대성산업은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19일 관련 업계와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성가 삼형제 중 맏형인 김영대 회장의 대성합동지주는 파주영농법인을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차남인 김영민 회장의 서울도시가스그룹은 농업회사법인 굿가든을 운영 중이며, 삼남인 김영훈 회장의 대성홀딩스는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등에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가장 활발하게 투자를 펼치는 곳은 김영민 회장이 이끄는 서울도시가스그룹이다.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굿가든의 시설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 2년간 200억 원이 넘는 돈을 지원했다.
서울도시가스는 사업 다각화가 차원에 지난 2012년 고구마와 감자를 재배하는 농업회사법인인 굿랜드와 굿가든을 경기도 화성과 인천 강화도에 잇따라 설립했다. 이듬해인 2013년에는 시너지 창출과 효율적인 자산관리를 위해 굿랜드를 굿가든에 흡수합병 시켰다.
합병 이후 굿가든의 사업영역 확대를 위해 유상증자에 참여 52억 원을 지원했다. 지난 14일에는 굿가든이 농업용 부지 확보를 위해 한국농어촌공사의 충주제천단양지사를 인수하자 144억 원을 추가 지원했다. 그동안 서울도시가스가 설립자금을 포함 굿가든에 출자한 금액은 총 224억 원으로 늘었다.
삼남 김영훈 대성홀딩스 회장은 2007년부터 일찌감치 해외 직영농장 사업에 진출했다. 김 회장이 지분 99.83%를 가지고 있어 개인회사나 다름없는 알앤알이 네오팜 뉴질랜드(Neo Farm Co., Limited), 네오팜 오스트레일리아(Neo Farm Australia Pty Ltd)의 최대주주로 등재돼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사과와 키위 등 과일을 생산하고,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마카다미아를 재배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 2103년 흑자를 실현하는 등 형제들 가운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성홀딩스가 지난 2009년 지분 64.29%를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시킨 대성아메리카(Daesung America Inc)는 유기농 아몬드 재배에 나서고 있다. 그룹 내 유기농 쇼핑몰인 웰베이를 통해 직접 판매에 나서면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
농업사업의 성과가 가장 더딘 곳은 맏형 김영대 회장의 대성합동지주다. 지난 2010년 묘목사업을 영위하는 파주영농을 설립했지만 매출이 나타나지 않는 등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실정이다. 모회사인 대성산업이 유동성 위기에 처한만큼 다른 형제들처럼 적극적인 투자지원도 기대하기 어려워 당분간 성장이 힘들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성가 삼형제가 농업 관련 사업에 관심을 나타내는 것은 기업의 명맥이 에너지산업과 관련이 깊기 때문인 것 같다"며 "농업사업이 단기간에 성과를 거두기 어려운 만큼 향후 추가적인 지원과 영역확대가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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