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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닷컴, 사업개편으로 옴니채널 역량 강화하나 역직구 사업 강화 위해 130억 유증…비관련 사업 계열사에 양도

장지현 기자공개 2015-01-27 10:05: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3일 09: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닷컴이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롯데닷컴은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옴니채널'의 핵심 축이라는 점에서 유통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닷컴은 128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지난 16일 결정했다. 롯데닷컴은 162만8817주를 새로 발행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롯데닷컴의 총 주식수인 465만1870주의 35%에 해당한다. 또 주당 발행가액은 7898원으로 기존 액면가 5000원에 비해 57.96% 할증됐다.

롯데닷컴 측은 신규사업 투자에 대한 재원확보 차원에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마련되는 자금은 주로 '역직구 사업' 강화에 쓰여질 예정이다. '역직구'란 해외 소비자가 인터넷을 통해 한국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12일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내 소비자의 해외직구는 폭발적으로 느는데 해외 소비자의 국내 역직구는 걸음마 수준"이라고 언급하며 각 업체들에게 해당 사업 강화를 요구한 바 있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지난해 4월 글로벌 롯데닷컴을 구축했고, 올 상반기에는 해외에서 백화점 본점 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전용몰을 만들 예정"이라며 "이번 유상증자는 글로벌 롯데닷컴과 관련된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닷컴은 다음달 9일 '롯데멤버스' 법인에 타운사업부문을 양도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올 1월 1일부로 롯데카드의 멤버스 사업부문을 분할해 롯데멤버스 주식회사를 신설했다.

타운사업부는 롯데패밀리 회원을 위한 포털사이트 '롯데타운' 운영을 담당한다. 그간 타운사업부는 온라인쇼핑 사업과는 크게 연관성이 없지만 그룹 내에서 딱히 이 사업을 맡을 계열사가 없어 롯데닷컴이 가지고 있었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롯데닷컴은 본래 설립취지에 맞게 쇼핑몰 사업에 집중하고, 롯데멤버스는 롯데포인트와 더불어 고객 편인 개선에 도움이 되는 사업에 더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번 결정은 옴니채널 차원에서 고객에게 한층 강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내려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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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롯데닷컴의 행보는 그룹에서 추진하고 있는 ‘옴니채널' 역량 강화와 미래 투자 차원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채널 강화는 '옴니채널'과 연결돼 있는 부분"이라며 "롯데닷컴이 그룹의 옴니채널 전략에서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본래 사업인 온라인 쇼핑몰 사업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롯데닷컴은 지난 2013년 매출 2007억 원, 영업이익 7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롯데닷컴의 전년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은 2011년 29.3%, 2012년 11.1%, 2013년 3.4%로 매년 하락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추이는 롯데닷컴만의 문제가 아니라 경쟁과열로 인한 온라인쇼핑몰 업계 전반의 현상으로 풀이된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회계상 매출이 아니라, 거래액 매출을 기준으로는 지난 3년 동안 16.5% 성장세를 보여왔다"며 "다만 온라인쇼핑몰 시장 포화에 따라 롯데닷컴은 현재의 쇼핑몰 사업에 집중하면서 이와 함께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스마트픽(옴니채널)'과 쇼핑몰 운영 대행 사업인 ‘렉스' 등에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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