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풍산 회장, 비철금속협회 회장직 물러난다 협회, 2월 정기총회 전에 신임 회장 추대…방산진흥회 회장 가능성
강철 기자공개 2015-01-26 08:28: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3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류진 풍산 회장(사진)이 2011년부터 맡아온 한국비철금속협회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이에 따라 오는 2월 임기가 만료되는 한국방위산업진흥회 회장에 오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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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비철금속협회는 오는 2월로 예정돼 있는 정기총회 전에 새로운 회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신임 회장은 회원사들의 추대로 결정된다. 협회에는 풍산, 고려아연, 포스코를 비롯해 총 35개의 기업(단체)이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
통상적으로 대기업 회원사의 총수나 대표이사를 추대해온 만큼 고려아연, 영풍, LS-Nikko동제련의 오너나 임원이 회장직에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류 회장 전에는 구자명 전 LS-Nikko동제련 회장(2005년~2008년), 최근철 전 고려아연 부회장(2009년~2010년)이 협회를 총괄했다.
한국비철금속협회 관계자는 "정기 총회가 2월 초에 열릴 예정이기 때문에 (회원사들이) 늦어도 이달 중으로는 새로운 회장을 선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류 회장이 한국비철금속협회 회장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새로이 한국방위산업진흥회 회장에 오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는 오는 2월 임기(3년)가 만료되는 조양호 회장 이후의 인사를 논의해야 한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2004년부터 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방위산업진흥협회는 조 회장의 연임이나 신임 회장 추대 등에 관해 현재까지 별다른 협의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전 회원사가 참석하는 정기 총회와 이사 및 감사 회원사가 주최하는 이사회 일정도 정확하게 잡혀있지 않다. 이에 따라 차기 회장의 윤곽은 이르면 내달 말쯤에 드러날 전망이다.
하지만 조 회장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고,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3년 앞으로 다가온 만큼 회장직을 이어갈 확률은 낮아 보인다. 10년 넘게 회장직을 맡아온 점도 가능성을 낮게 만드는 요인이다.
조 회장이 물러날 경우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류 회장과 김승연 한화 회장이 거론된다. 풍산과 한화는 한국의 대표적인 방위산업 업체로 협회에서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집행유예 기간 중인 김 회장은 회장직에 오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여기에 고 류찬우 풍산 명예회장이 1980년대 초반부터 1999년까지 약 20년 동안 협회 회장을 역임했던 점이 회장 추대 과정에서 류 회장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풍산 관계자는 "(류 회장이) 비철금속협회에서 물러나는 것은 맞으나 방위산업진흥협회 회장 추대에 관해서는 아는 내용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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