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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삼정KPMG, NPL 매각자문 1위 [NPLl League Table]NPL 매각자문, 중소 예일·예교 '반격' 나섰다…순위권내 존재감 드러내

강예지 기자공개 2015-01-30 09:46:52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8일 11: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실채권(Non Performing Loan·NPL) 자문 시장의 절대 강자인 삼정KPMG가 돌아왔다. 삼정KPMG는 지난해 NPL 매각자문 순위 1위에 올라 전년 조직변동의 후유증으로 인한 부진에서 탈출했다. 삼정KPMG는 NPL 시장을 양분해 온 삼일PwC를 비교적 여유있게 제쳤다.

지난해는 중소회계법인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 하위권 자리를 지켜온 예일회계법인이 3위로 올라섰고, 회계법인예교가 5위를 차지하며 '빅4' 중 한 곳을 따돌렸다.

더벨이 집계한 지난해 부실채권 매각자문 리그테이블에서 총 16건, 1조 6497억 원의 매각자문을 수행한 삼정KPMG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시장 물량의 31%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규모별로 △기업은행(7건, 8866억 원) △국민은행(1건, 1970억 원) △우리은행(2건, 1879억 원) △경남은행(2건, 1095억 원) △하나은행(1건, 736억 원) △수협중앙회(1건, 530억 원) △외환은행(1건, 447억 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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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는 회계법인 최초로 부실채권 전문 팀을 꾸리고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 곳이다. 여러 건의 자문경험과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부실채권업계 키맨들을 양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2013년 조직 변동과 함께 우리에프앤아이 매각자문에 인력이 집중되면서 줄곧 지켜온 부실채권 매각자문 상위권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삼정KPMG는 곧 본래의 궤도로 돌아왔다. 지난해 상반기 매각자문 1위를 되찾은 데 이어 하반기에도 9533억 원 상당의 딜을 따냈다. 삼정KPMG는 팀을 개편하면서 은행들을 그룹핑해 3개 팀이 전담하도록 했는데, 매각 규모가 큰 주요 은행들을 나누어 몰리지 않도록 했다. 전담체제로 전환한 뒤 각 은행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었고, 피드백이 원활해지면서 투자자 측에서도 신뢰를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삼일PwC는 지난해 13건, 1조 1896억 원의 매각자문을 수행했다. 1위인 삼정KPMG와 4602억 원 차이다. 지난해 상반기에 다른 은행에 비해 풀(pool) 규모가 큰 산업은행의 매각자문(1건, 3180억 원)을 했고, 하반기에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소규모 딜에 다수 참여한 점이 주효했다.

삼일PwC는 삼정KPMG와 함께 부실채권 매각자문 양대 산맥이다. 하지만 지난 2013년에는 삼정KPMG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딜로이트안진에 1위를 양보했고, 지난해에는 '돌아온 삼정KPMG'에 밀렸다.

한편 지난해에는 중소법인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예일회계법인은 기업은행, 우리은행 등 9558억 원 상당의 매각자문을 수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규모 예일회계법인은 그간 꾸준히 순위를 유지하며 약진하는 모습이었지만 규모 면에서 삼정KPMG, 삼일PwC, 딜로이트안진 등 대형사에 비해 다소 뒤처진 것이 사실이다.

예일회계법인의 매각자문 순위는 일년 새 껑충 뛰었다. 지난해 하반기, 상반기보다 3배 가까운 물량을 자문하며 연간 기준 3위로 등극한 것이다. 앞서 2013년 부실채권 매각자문 리그테이블에서 예일회계법인은 딜로이트안진 삼일PwC E&Y한영 삼정KPMG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예일회계법인은 2013년 부실채권 전담 팀을 꾸린 데 이어 지난해에는 경쟁 회계법인에서 '허리'에 해당하는 실무진들을 다수 영입, 20여 명으로 인력을 충원했다.

회계법인 예교는 '빅4' E&Y한영을 앞질렀다. 회계법인 예교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외환은행, 광주은행 등의 자문사로 나서 총 3178억 원의 자문을 수행했다. 회계법인 예교의 전신은 2004년 설립된 두우컨설팅으로, 금융권뿐 아니라 수익률이 높은 2금융권의 담보부 및 무담보 부실채권 시장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13년 부실채권 매각자문 1위에 빛났던 딜로이트안진은 4위로 내려갔다. 총 9건, 9460억 원의 딜을 수행해 2013년(14건, 1조 9144억 원)보다 부진했다. E&Y한영은 6위를 기록했다. 3건, 2099억 원의 매각자문을 수행해, 5위인 회계법인 예교에 1079억 원 뒤처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주요 은행들은 총 55건, 5조 2688억 원 상당의 부실채권을 시장에 매각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각 건수는 같았지만 규모는 2013년(5조 9594억 원)보다 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더벨 리그테이블은 유찰 물량, 수의계약, SPC 잔존채권, 개별채권만을 담은 싱글애셋(single asset) 딜 등을 제외, 경쟁 입찰을 기준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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