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 M&A 효과 사라지자 '실적 쇼크' 지난해 영업이익 10% 감소…사업부진 맨살 드러나
이경주 기자공개 2015-01-30 09:57: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9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계열사 인수로 성장가도를 달렸던 롯데푸드가 M&A이슈가 사라지자마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일각에서는 '실적쇼크'로까지 표현하고 있다. 롯데푸드의 사업부진이 그동안 M&A효과에 가려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 1조6330억원, 영업이익 6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4.1% 증가에 그치고 영업이익은 10.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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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푸드가 그동안 계열사 인수로 성장을 거듭온 덕에 M&A이슈가 없었던 지난해가 롯데푸드의 실제 사업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기였다.
롯데푸드는 지난 2011년 11월 파스퇴르유업을 흡수합병한 데 이어 2012년 1월에는 웰가를, 같은해 10월에는 롯데후레쉬델리카를, 2013년 1월에는 롯데햄을 합병했다. 그 결과 롯데푸드 2013년 매출(1조5683억원)이 전년보다 55.7%나 뛰었으며, 영업이익(738어원)도 24.2% 증가했다. 당시만 해도 시장은 롯데그룹이 롯데푸드를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에 이어 롯데그룹 식품사업의 한 축으로 삼는 것으로 해석하고 성장성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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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M&A효과가 사라지자마자 부진한 성적표를 내놔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증가율은 2011년(6.4%)에도 못미치고 영업이익도 2011년보다 되레 쪼그라들었다.
일각에서는 '실적 쇼크'로까지 표현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날 '실적쇼크에 대한 코멘트'라는 보고서를 내고 "지난해 4분기 롯데푸드의 실적은 시장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는 부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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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푸드의 실적악화로 이영호(사진) 롯데푸드 대표 부사장도 시험대에 서게 됐다. 이 대표는 2012년 초 롯데푸드 대표(전무)로 취임해 지난해 말 롯데그룹 정기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연임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구제역 악재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전인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으로 인사평가를 받았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재작년 M&A효과로 실적이 크게 좋아진 것 때문에 올해 실적악화가 실제보다 부각되는 측면이 있다"며 "롯데푸드도 타 식품업체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대해석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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