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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 풍산 회장, 주요 경제단체장 의지 없다? 최한명 풍산 대표 "류 회장, 경영 전념해야 하는 상황"

강철 기자공개 2015-02-05 08:20: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9일 1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한명 풍산 대표(사장)가 "류진 풍산그룹 회장은 경영에 전념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류 회장이 주요 경제 단체의 후임 회장에 오를 의지가 없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최한명 대표는 29일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열린 2015년 경영현황설명회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방위산업진흥회 후임 회장 선임은) 협회 차원에서 검토하는 부분"이라며 "류진 회장은 지금 회사 경영에 전념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류 회장의 차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 선임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2011년부터 4년 간 역임해온 한국비철금속협회 회장직에서 조만간 물러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류 회장이 오는 2월 임기가 만료되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이어 한국방위산업진흥협회 회장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은 2004년부터 방위산업진흥협회 회장을 맡아 왔으나 '땅콩회항', 평창 동계올림픽 등의 이슈로 인해 연임이 어려운 상태다. 다만 방위산업진흥협회는 조 회장의 연임이나 신임 회장 추대에 관해 현재까지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일각에서는 류 회장이 임기가 만료되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에 이어 35대 전경련 회장에 오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류 회장은 21명의 전경련 회장단 모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전경련은 오는 30일 비공개 이사회를 통해 허 회장의 연임 또는 후임 인선을 논의할 예정이다.

풍산 측은 류 회장이 방위산업진흥협회 회장에 거론되는 것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고 아는 바도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전경련 회장에 대해서는 류 회장의 의지, 연배(1958년생), 내부 분위기 등을 들며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최한명 대표가 "류 회장이 경영에 전념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힌 것도 류 회장이 방위산업진흥협회, 전경련 등 주요 경제 단체의 회장에 오를 의지가 없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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