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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 실속 없는 장사 '모바일' 탓 모바일 채널, 수수료율·객단가 낮아…고정고객 확보 관건

장지현 기자공개 2015-02-02 09:45: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30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홈쇼핑이 지난해 취급고를 크게 늘렸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은 제자리걸음하거나 되레 감소하는 등 실속 없는 장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GS홈쇼핑의 수익성이 떨어진 데는 역설적으로 최근 홈쇼핑 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모바일 채널'이 한 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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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지난해 취급고 3조4487억 원, 매출 1조607억 원, 영업이익 141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취급고는 6.6% 증가했지만, 매출은 1.8% 늘어나는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9.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기존 15%에서 지난해 13.3%로 1.7%포인트 하락했다.

취급고란 한 유통업체가 판매한 제품 가격의 총합을 의미하며 매출액은 취급고에서 제조업체에 지불하는 비용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유통업체가 벌어들인 수입을 뜻한다. GS홈쇼핑의 매출액은 대부분 수수료로 이뤄져 있으며 일부 직매입 상품 매출액이 10~20% 안팎을 차지한다.

따라서 아무리 취급고가 많아도 수수료율이 낮거나 혹은 직매입 상품 비중이 낮으면 GS홈쇼핑이 챙겨가는 매출액은 작을 수 밖에 없다.

GS홈쇼핑 내에서 모바일 채널은 타 채널에 비해 취급고에서 매출액으로 전환되는 비율이 낮은 편이다. GS홈쇼핑은 TV채널, 인터넷채널, 모바일채널, 카탈로그 채널을 통해 상품을 판매한다.

지난해 모바일채널은 취급고는 7348억 원, 매출액은 1605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급고 대비 매출액은 21.8%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TV채널의 경우 취급고 1조8988억 원, 매출액 6745억 원으로 35.5%를 기록했다.

한마디로 TV채널에서는 100원짜리 물건을 팔아 35.5원을 챙겼고, 모바일 채널의 경우 21.8원을 가져간 셈이다.

이밖에 카탈로그 채널의 취급고 대비 매출액 비중은 36.6% 였고, 인터넷채널은 19.2%로 모바일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문제는 모바일채널에서 구매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짐에 따라, 전체적으로 취급고에서 매출액으로 전환되는 비율이 매년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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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의 취급고 대비 매출액 전환 비율은 2010년 36.1% 였으나, 2011년 35.6%, 2012년 33.8%, 2013년 32.2%, 지난해에는 30.8%로 매년 떨어지고 있다. 물론 매출액 전환 비율 하락에는 TV채널의 수수료 하락 등 복합적인 이유가 존재한다.

뿐만 아니라 최근 3년 동안 GS홈쇼핑은 모바일 관련 시스템 개발비 등으로 연평균 165억 원 이상의 비용을 지출했다. GS홈쇼핑은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2012년 112억 원, 2013년 183억 원, 2014년 201억 원을 각각 투자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모바일 채널 강화는 수익성 제고를 염두하고 진행하는 부분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 채널 입장에서 모바일 채널은 자발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을 함께 따라 가는 차원에서 진행한 것"이라며 "모바일 채널의 경우, TV채널에 비해 객단가도 낮고 업체로부터 받는 수수료율도 낮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특히 TV채널과 달리 상품을 각 제조업체가 배송하기 때문에 수수료율이 낮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TV채널에서는 각 업체가 GS홈쇼핑 물류창고로 상품을 보낸 뒤, 이를 GS홈쇼핑이 배송하는 형태다.

GS홈쇼핑 관계자는 "모바일 채널이 당장은 도움이 안될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성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며 "인터넷채널과 달리 모바일 채널에서는 소품종 대량 구매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TV홈쇼핑과 비슷한 측면이 많고 고정 소비자층을 만드는데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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