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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씨푸드, '김' 사업 영업권 감액 왜? 2011년 우성 인수로 발생한 영업권 16억 지난해 줄여

이경주 기자공개 2015-02-03 09:10: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30일 19: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의 자회사 CJ씨푸드가 '김'업체 우성 인수로 발생한 영업권 16억을 지난해 최초로 줄였다. 자체적으로 김 사업의 사업성을 인수 당시보다 낮게 평가한 것이다.

CJ씨푸드는 30일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3억원으로 전년 64억원보다 48.9% 감소한 주요원인에 대해 "무형자산(영업권) 감액에 따른 당기순이익 감소"라고 공시했다.

CJ씨푸드

영업권이란 인수합병(M&A)에서 발생하는 '웃돈'이다. 가령 순자산가치가 1000억원인 A라는 회사를 1100억원을 주고 인수했다면 100억원을 영업권으로 계상한다.

영업권은 무형자산으로 포함되지만 현금흐름에도 영향을 준다. 기업은 매년 영업권에 대한 손상검사를 실시해 영업권을 발생시킨 피인수기업이나 사업부문의 실적이 인수당시보다 악화될 경우 그 만큼을 비용으로 처리해 당기순이익에서 차감해야 한다. 이 때문에 영업권을 위험자산으로도 보는 시각도 있다.

CJ씨푸드의 경우 지난 2011년 2011년 4월 29일 우성 지분 100%를 54억원에 취득하며 16억원을 영업권으로 기재했다. 당시 CJ씨푸드는 영업권에 대해 "연결회사(CJ씨푸드)와 주식회사 우성의 영업을 결합하여 발생하는 규모의 경제효과에 따른 것"이라며 웃돈을 얹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CJ씨푸드는 2012년 초 우성을 흡수합병해 한 회사가 돼 영업권은 우성이 아니라 김 사업부의 실적에 연동되게 됐다.

CJ씨푸드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영업권을 16억원으로 일정하게 기입했다. 하지만 지난해 최초로 영업권을 감액했다고 공시한 상황이다. 지난해 김 사업이 시원찮은 성적을 거뒀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 회계전문가는 "영업권 감액은 그만큼 김 사업의 사업성이 인수당시보다 악화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김 사업과 관련된 매장이나 생산시설을 철수시킨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감액금액은 CJ씨푸드가 2014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해야만 확인할 수 있지만 CJ씨푸드가 지난해 당기순이익 감소이유에 대해'영업권 감액' 때문이라고 밝힌 만큼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CJ씨푸드 관계자는 "(김 사업과 관련해) 미래에 예상되는 현금흐름이 악화돼 영업권을 감액했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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