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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식품 밸류에이션, 해외 자회사 발목? 전년 3분기 해외부문 164억 영업손실...연결기준시 밸류 산정 난항

신민규 기자공개 2015-02-04 10:34:58

이 기사는 2015년 02월 02일 1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주관사 선정 절차에 돌입한 풀무원식품의 밸류에이션은 해외 자회사의 편입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 과정에서 기업가치 측정시 연결기준 재무지표를 사용하기 때문에 실제 밸류에이션 측정 결과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개별기준 당기순이익을 적용한 시가총액은 500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하지만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을 적용하면 시가총액은 10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진다. 대부분 해외부문 자회사들의 저조한 실적이 발목을 잡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지난해 3분기 개별기준 14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연환산으로 따지면 200억 원(148*4/3) 가까운 수치다. 2013년 개별기준 12억 원의 실적을 올린 점을 감안하면 높은 성과다.

피어그룹(CJ제일제당·대상·오뚜기)의 PER 배수(25배)를 감안한 시가총액은 5000억 원 초반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 보수적으로 PER를 10배만 잡아도 최소 2000억 원 이상의 시가총액이 나온다. 풀무원식품의 총 발행주식은 563만92주다. 이번 상장이 구주매출 형태로만 진행된다고 가정하면 주당 9만 원대 가격이 산출된다.

지난 2011년 스텔라인베스트먼트홀딩스(S.I.H.B.V)가 풀무원식품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1000억원을 투자해 24.2%(136만3045주) 지분을 확보할 당시 가격이 주당 7만3366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한 수치다.

하지만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 재무지표로는 이같은 시나리오가 어렵다. 상장과정에서 기업가치를 측정할 때 연결기준 재무지표를 사용한다. 풀무원식품은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12억 원을 올렸다.

전년 연결기준 -160억 원에서 흑자전환 했지만 상장을 논하기에는 부족한 수치다. PER 25배를 적용해도 시가총액 416억 원 수준으로 주당 1만원을 밑돈다.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개별기준과 크게 다른 것은 해외 자회사의 손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풀무원식품 자회사는 18개사로 식품부문 6개, 해외부문 9개가 있다. 주력사업인 식품부문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해외부문에서 실적을 까먹고 있는 모습이다.

풀무원식품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830억 원에 달한다. 주력사업인 식품부문에서 6220억 원의 매출이 나오고 있다. 영업이익도 가장 많은 235억 원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물류와 해외파트는 뒤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해외부문은 영업이익 164억 원의 손실을 봤다.

해외부문은 상해포미다식품유한공사, 북경포미다녹색식품유한공사, 풀무원USA, 풀무원식품USA, 아사히식품공업(주), 홈식품(주), 아사히물류(주), (주)경아 등이 있다. 3분기 기준 상해포미다식품유한공사(-9억 원), 북경포미다식품유한공사(-15억 원), 풀무원USA(-120억 원), 아사히식품공업(-46억 원)이 당기순손실을 냈다.

업계 관계자는 "연결기준 실적이 상당히 부진하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산정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관사 선정도 결국 밸류에이션을 극대화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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