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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2세 소유 올품, NS쇼핑 구주매출 '배경은' 子 김준영씨 100% 지분, 후계작업 다지기 '시선'...300억 안팎 자금 유입

김시목 기자공개 2015-02-16 06:49: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12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S쇼핑이 당초 구주매출 대상으로 계획했던 재무적 투자자(FI)에 더해 계열사 3곳을 추가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3곳 중에는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아들 소유이자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제일홀딩스의 사실상 최대주주인 올품이 포함돼 있어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NS쇼핑은 지난 10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사측이 공개한 구주매출 대상은 기존 우리블랙스톤PE(14.8%)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7.2%) 2곳 외 올품(3.9%), 경우(0.1%), 익산(0.1%) 등 3곳의 하림그룹 관계회사들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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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 외 가장 많은 규모로 구주매출에 동참하는 올품(옛 한국썸벧판매)은 공모가밴드 기준으로 약 310억 원가량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품은 조달 자금을 신규 투자비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 올품의 2013년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100억 원가량에 그치고 있는 탓에 적잖은 실탄을 보유하게 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올품을 단순히 하림그룹 계열사 중 한 곳으로 봐선 안된다고 지적한다. 닭고기가공업체 올품은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아들인 준영 씨가 지분전량을 쥐고 있다. 김 회장의 개인회사였던 올품의 주식 전량은 지난 2012년 말 준영 씨 소유로 변경됐다. 올품의 100% 자회사로 동물약품제조사인 한국썸벧이 있다.

주목할 점은 한국썸벧이 하림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제일홀딩스의 2대 주주(6.89%)인 대목이다. 게다가 올품이 가진 제일홀딩스의 지분(1.38%)까지 포함하면 실질적인 최대주주는 준영 씨가 된다. 결국 준영 씨는 올품의 지분만으로 그룹 전체에 막강한 영향력을 갖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올품이 2세 경영의 시발점이라고 예상되는 가운데 홈쇼핑 계열사 보유지분을 매각한 것은 아들 소유 회사를 더욱 키우겠다는 것"이라며 "하림그룹에서 지속적으로 후계 작업에 선을 긋고 있지만 이 같은 행보는 설득력을 떨어뜨리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하림그룹 측은 일각의 추측과 전망에 대해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NS쇼핑의 최대주주인 하림홀딩스(지분율 40.71%) 측은 올품 등 3개 관계사의 구주매출이 시장에서의 긍정적 시그널을 얻기 위한 단순한 결정에 그친다는 입장이다.

하림홀딩스 관계자는 "3곳의 구주매출 모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확대 해석"이라며 "지난해 상장 당시부터 거래소로부터 FI만을 위한 IPO에 대한 문제제기 등 잡음이 있었던 것을 이번 재심에서 해소하기 위해 들고나온 상징적인 차원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품 외 경우, 익산 등은 모두 치킨 전문 등 김 회장의 개인회사로 알려져 있다. 구주매출 지분은 각각 0.1%씩으로 6억 원가량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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