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악사투모로우'냐, '흥국멀티플레이'냐 [2014년 공모펀드 성과평가]채권형펀드 부문
김기정 기자공개 2015-02-13 08:45:4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12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악사tomorrow장기우량채권펀드와 흥국멀티플레이채권펀드가 최고의 채권형펀드 후보에 올랐다. 중장기채권과 단기채권에 주로 투자한다는 차이점이 있지만 두 펀드 모두 안정적인 운용 전략으로 꾸준히 성과를 낸 대형펀드로 꼽혔다.더벨과 한국펀드평가(KFR)가 오는 3월 3일 열리는 '2015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이하 '2015 WM 어워즈')를 앞두고, 국내 공모펀드의 지난해와 최근 3년의 운용성과를 평가한 결과, '교보악사Tomorrow장기우량K-1(채권)A'과 '흥국멀티플레이[자]4(채권)C'이 채권형펀드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법인 자금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펀드는 대상에서 제외하자 후보군이 대폭 줄었다. 회사채권형의 경우 현재 12개(대표펀드는 3개) 펀드가 존재하고 있지만 그 중 선정 기준에 부합하는 펀드는 없었다.
운용성과 평가(정량평가)는 지난 1월 2일 기준 운용 규모 1000억 원, 운용 기간 3년, 1년 종합등급 2등급(★★★★) 이상인 펀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운용성과와 성과의 지속성에 각각 50%의 가중치를 적용하고, 지난해 1년의 점수를 70%, 최근 3년의 점수를 30% 반영했다. 후보 펀드들은 2차 정성평가를 받게 되며, 정성평가와 정량평가를 종합해 최고의 점수를 받은 펀드는 '2015 WM 어워즈'에서 '올해의 채권형 펀드'를 수상하게 된다.
'교보악사Tomorrow장기우량K-1(채권)A'은 1년 수익률과 3년 수익률 각각 5.94%, 14.21%를 기록해 기간별(1년, 3년) 성과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펀드는 만기 4~5년, 신용등급 AA 이상인 중장기 우량채에 주로 투자한다. 포트폴리오는 국공채 60% 이상, 특수채·산금채·금융채와 회사채가 각각 30%, 10% 내외로 구성돼있다. 지난 몇 년 간 지속된 저금리로 캐피털 게인 부분에서 많은 수익을 냈다. 특히 3년 성과 점수보다 1년 성과 점수가 더 높았는데, 두 차례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로 지난해에는 예년보다 더 수익률이 좋았다.
지속성 부문에서도 비교적 좋은 점수를 받았다. 지속성이 높다는 말은 큰 편차 없이 꾸준히 수익률을 쌓아왔다는 의미이다. 이 펀드가 비교적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운용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주 요인으로 꼽힌다. 교보악사자산운용 관계자는 "평균 듀레이션이 3~3.3년으로 긴 편"이라며 "변액보험을 통해 투자된 자금이 절반 가량으로 주로 장기 투자성 자금이 많은 것도 장기 투자를 지향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1년 종합등급과 3년 종합등급은 각각 별점 5개, 4개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운용 규모는 지난 1년 간 2980억 원에서 3002억 원으로 22억 원 증가했다. 안정적으로 꾸준히 수익률을 쌓아온 대형 펀드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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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멀티플레이[자]4(채권)C'은 지난해 운용 규모가 818억 원으로 '평잔 1000억 원 이상'인 기준에 미치지 못해 평가대상에 오르지 못했지만, 지난 1년간 순자산이 31%(256억 원) 증가해 '교보악사Tomorrow'를 위협하는 상대로 떠올랐다.
이 펀드는 또한 성과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1년 성과 부문은 '교보악사Tomorrow장기우량K-1(채권)A'보다 다소 낮았지만 3년 성과 부문 점수는 만점에 가까웠다. 1년 수익률과 3년 수익률은 각각 4.13%, 13.84%를, 1년 종합등급과 3년 종합등급은 모두 별점 5개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회사채에 60% 가량을, 나머지는 국공채에 주로 투자한다. 채권 가격 변동에 배팅하기보다는 해당 회사의 가치보다 거래가격이 낮게 형성된 회사채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운용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흥국자산운용 관계자는 "금리 변동을 예측하고 투자하면 그 예측이 맞아 떨어질 경우 수익을 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채권형 펀드임에도 손실을 많이 낼 수 있다"며 "내재가치를 보고 투자해서 꾸준히 수익을 내는 것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기간별(1년, 3년) 지속성 부문 점수는 상대적으로 낮게 매겨졌다. 일반채 단기 유형인 이 펀드는 해당 유형 중에서는 지속성 부문 점수가 평균 이상을 웃돌았다. 그러나 이번 정량평가는 전체 채권형 펀드를 종합 평가한다는 취지를 살려 일반채 일반, 일반채 단기, 국공채 일반, 국공채 단기 등 총 4개의 유형을 하나의 채권형펀드로 분류해 상대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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