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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분석]국민銀 리테일 강화 '시동'[2014년 4분기]②4분기 가계대출·소호 증가폭 두드러져…윤종규 "강한 부분 더 강하게"

한희연 기자공개 2015-03-04 08:44:49

이 기사는 2015년 02월 27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은행의 리테일(소매금융) 강화 움직임이 지난해 말부터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윤종규 회장은 지난해 11월 취임 첫 간담회서부터 '강한 부분을 더 강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리테일 강화는 올해 두드러지겠지만 이미 지난해 말부터 가계와 소호대출을 중심으로 시동을 걸어 왔던 것으로 보인다.

◇ 정보유출 등 사건으로 여신확대 하반기 집중…가계·소호대출이 드라이브

국민은행의 지난해 말 원화대출금 잔액은 196조 2000억 원으로 전년 말(187조 5000억 원)보다 8조 7000억 원 증가했다. 카드정보 유출사태 등으로 상반기 영업이 부진했던 영향으로 여신 확대는 대부분 하반기에 집중됐다. 상반기 중 2조 9000억 원 증가에 그쳤지만 하반기에는 5조 8000억 원이 늘었다.

가계대출 중 주택자금대출과 소호대출은 연간 각각 6조 3000억 원, 2조 원 증가해 여신확대를 주도했다. 각각 13.7%, 5% 가량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대기업 대출은 0%, 중소기업대출은 0.9% 증가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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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호대출 증가율이 2014년 상승반전한 것이 특히 눈에 띈다. 국민은행은 2011년 16.72%, 2012년 10.39%의 증가율을 나타내며 소호대출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었다. 하지만 2013년 2.29%의 증가율을 나타내며 다소 위축됐다. 2014년에는 4.98%의 증가율을 보이며 재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2013년 각각 11%와 23.33%의 증가율을 보이던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소호대출 증가율이 2014년 중 각각 1.13%포인트와 6.98%포인트 소폭 떨어진 것과 대비된다.

가계대출 증가율은 3년간 상승추이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12년 -1.75%를 보였지만 2013년 2.48%, 2014년 7.83%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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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분기 주택관련대출 급증…기준금리 인하 영향

주택자금대출은 4분기에만 2조 9000억 원 증가했다. 연간 증가분의 약 46%에 해당한다. 4분기 급속한 증가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금리 두 차례 인하에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금리인하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맞물려 주택을 구입하기 위한 대출이 확대됐다는 것이다.

주택담보대출은 연간 2조 6000억 원 늘었다. 이중 1조 4000억 원이 4분기 증가분이다. 역시 기준금리 인하 효과로 4분기 주택담보대출 급증은 전 시중은행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연간 3조 3000억 원, 하나가 3조 원 늘었다. 이중 4분기 증가분은 각각 2조 원, 1조 5000억 원으로 연간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주택관련 대출의 증가에 힘입어 전체 대출금 중 가계대출 비중은 2013년 말 55.15%에서 2014년 말 56.83%로 늘었다. 2010년 56.20%, 2011년 55.85%, 2012년 54.81% 등 감소추이를 보였지만 2013년 이후 2년 연속 비중이 증가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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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규 "리테일 부문 경쟁력 강화"…소호대출 확대 4분기 두드러져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였던 주택관련 외에 소호대출 확대에도 힘쓰는 모양새다. 역시 4분기 중 증가 폭이 컸다. 연간 2조 원의 증가분 중 절반 가량인 9000억 원이 4분기에 증가했다. 2010년 말 30조 5000원을 보였던 소호대출 잔액은 2011년 35조 6000억 원, 2012년 39조 3000억 원, 2013년 40조 2000억 원을 보이며 증가 추이를 유지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3분기 중 소상공인스토리대출이나 더드림소호신용대출 등 소호 관련 신상품을 많이 출시한 영향이 4분기에 나타난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리테일 부문을 강화하려는 분위기상 이런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종규 회장은 지난 11월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강한 부분을 더 강하게 해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리테일(소매금융) 부문 경쟁력 강화가 기본"이라며 "성장여력이 있는 부분에 인력과 자원을 집중시킬 생각이며, 중소기업 지원, 소상공업자 지원이 더 활발하게 이뤄져야 하며 성장여력도 있다고 본다"고 언급해 소호대출 확대를 예고케 했었다.

윤 회장은 "현재 중소기업·소상공업자 부문으로 보면 중소기업은행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지원을 하는 은행이 국민은행이다"이라며 "그 부분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었다.

실제로 전체 대출금 중 소호대출 비중은 국민은행이 21.51%로 가장 높다. 신한은행 19.04%, 하나은행 15.42% 우리은행 13,71%로 뒤를 잇고 있다.

가계와 소호를 중심으로 한 여신확대 기조는 올해도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구성에는 변화를 줄 예정이다. 지난해 가계대출은 주로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소호대출은 기업형 소호 위주로 이뤄졌다고 자체적으로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는 해당 부문의 균형적 자산성장을 꾀할 것이란 계획이다.

지난 5일 개최한 기업 IR에서 양종희 KB금융지주 부사장은 "가계일반 신용대출 부문에 대해 TFT를 구성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기업 부문에서 그동안 기업형 소호 위주였다면 올해는 소액 소호 위주로 초점을 맞춰 늘릴 계획이며 현재 심사제도와 모델을 업데이트 해 정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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