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SK이노, 중남미 투자펀드에 5천만달러 출자 양사 2500만 달러씩 투자...인프라·에너지 분야 초점
김익환 기자공개 2015-03-04 08:46: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03일 10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이 합작펀드를 통해 중남미 인프라·에너지 사업 발굴에 착수했다.3일 업계에 따르면 SK㈜와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6일 CFC-SK 엘도라도 라탐펀드(CFC-SK ELDORADO LATAM FUND, L.P.)에 각각 2500만 달러(약 275억 원)씩 출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는 SK그룹과 콜롬비아 아발그룹이 각각 5000만 달러(550억 원)를 출자해 1억 달러(1100억 원) 규모로 조성됐다. 아발그룹은 콜롬비아 최대 기업으로 현지에서 금융회사와 연기금 등을 운영 중이다.
펀드 만기는 10년이며 펀드 운용은 아발그룹의 금융자회사 CFC(Corporacion Financiera Colombiana SA)가 맡게 된다. 투자 대상은 중남미 지역 에너지·인프라 등이다. SK그룹은 향후 투자 추이에 따라 펀드에 추가 출자를 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지난 2012년부터 아발그룹과 합작펀드 조성을 검토했지만, 현지 투자여건이 악화되면서 지연되다가 이번에 투자금을 납입했다. SK 관계자는 "중남미 시장의 사업기회를 찾기 위해서 현지 시장에 이해도가 높은 콜롬비아 아발그룹과 손잡고 펀드를 결성했다"며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로 리스크도 줄였다"고 밝혔다.
일찌감치 중남미 자원개발사업에 진출하며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SK그룹은 이번 아발그룹과 펀드 조성을 통해 현지 시장을 노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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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현재 페루 56광구·88광구를 통해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고, 페루 리마 LNG액화공장도 운영하고 있다. 연산 440만 톤의 LNG를 생산하는 페루 LNG공장(Peru LNG Company)은 지난 2010년 준공된 남미 최초 LNG공장으로 SK이노베이션이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매년 알짜수익을 올리고 있는 페루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의 캐시카우로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6039억 원, 1010억 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콜롬비아 2개 탐사광구에 대한 탐사작업도 진행 중이다. 2008년에 CPO-4, CPE-5, SSJN-5 광구를 2010년엔 VIM-2, SSJS-1 광구를 각각 인수했다. 2008년 인수했던 콜롬비아 SSJN-5 광구는 경제성이 낮다는 판단에 따라 철수했고, 관련해서 495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VIM-2,CPE-5 광구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철수했다.
지난해 11월에는 SK이노베이션이 CPO-4 광구 지분 50%를 석유개발기업 지오파크(GeoPark Limited)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나스닥 상장사로 칠레, 콜롬비아,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중남미 자원개발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지오파크와 손잡고 다소 정체된 콜롬비아 자원개발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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