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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순익감소에도 배당 '팍팍' 사상 최대 배당성향 24.8%…여전히 높지 않아

연혜원 기자공개 2015-03-09 09:30: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05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배당금은 역대 최대 규모로 책정해 눈길을 끈다.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에 발맞춘 결과다. 업계 관계자들은 큰 무리 없는 액수라는 평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배당금을 51억 원으로 책정했다. 전년 배당금 48억 원보다 약 2억 원 많게 책정된 금액이다. 주목되는 부분은 배당성향의 증가폭이다. 올해 배당성향은 24.76%로 전년도 4.64%보다 무려 20%포인트나 상승했다. 배당금과 배당성향 모두 2003년 이후 최대치다.

반면 순이익은 무려 80.1%나 감소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순이익은 206억 원으로 전년도 순이익 1035억 원에서 무려 829억 원이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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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측은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에 따라 배당금을 올렸다는 입장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유통업계 주요 대기업들이 모두 배당확대정책에 호응하는 추세라 배당을 늘렸다"며 "앞으로의 투자 비용 조달에 있어 큰 무리가 없는 금액"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증권업계는 롯데칠성음료의 배당성향이 이제 정상 범위에 진입했다는 평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워낙 배당성향이 낮았던 회사라 배당금을 올려도 경영엔 전혀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0년 간 롯데칠성음료의 평균 배당성향은 7.68%로 배당에 보수적인 회사 중 한 곳으로 꼽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코스피 상장사 평균배당성향은 21.09%이다.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은 1035억 원에 달했지만 배당금은 48억 원으로 배당성향은 4.64%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올해 책정된 배당금은 순이익 감소와 관계없이 내부적으로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금액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롯데칠성음료의 2015년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최재헌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맥주사업 확대로 당분간 초기 비용 부담은 발생하겠지만 '클라우드' 성장률이 높고 음료부문에선 원재료비 부담이 완화된 데 비해 가격은 인상돼 올 한해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클라우드'는 출시 9개월 만인 지난 1월, 누적 판매 1억 병을 돌파했으며 월 평균 13%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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