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3월 13일 16: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리서치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실 단위로 조직을 격상시키고 인력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국내 주식에 한정됐던 리서치 대상을 다양한 자산으로 확대시키겠다는 의도가 포함됐다. 운용자산의 급증으로 투자자산이 점차 다변화되고 있는 국민연금의 현실을 감안한 조치라는 분석이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2월부터 삼정KPMG와 함께 ‘기금운용 조직 구조 개선 및 지원부서 강화를 위한 컨설팅'을 하고 있다. 컨설팅 기간은 3개월이다. 컨설팅은 크게 두 가지 목적으로 실시한다. △기금적립액의 증가에 따른 기금운용 조직구조 개선 △해외투자 확대 등 투자다변화에 따라 지원부서의 역량 강화 및 IT고도화 등이다.
이중 리서치센터 설립은 지원부서 역량 강화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컨설팅 내용 중에는 △지원부서 조직의 역할과 기능, 인력운용 현황 진단 △글로벌 연기금 지원부서의 기능과 인력규모 비교분석 △지원부서 직무 전문성 강화 방안 수립 △지원부서 인력운영 및 전문화 중장기 로드맵 수립 등이 들어가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수년째 리서치 기능 강화를 추진해왔다"며 "460조 원이 넘는 기금운용 규모에 비해 리서치 기능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현재 주식운용실 산하에 리서치팀을 두고 있다. 인력은 채준규 팀장을 포함해 총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역할은 대부분 국내 주식시장과 종목의 분석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운용전략실 산하의 투자전략팀에서도 일부 리서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이 리서치팀을 리서치센터로 격상시키고 주식운용실과 동등한 실로 확대 개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7개 실(운용지원실, 주식운용실, 채권운용실, 대체투자실, 해외증권실, 해외대체실, 운용전략실)과 1개 센터(리스크관리센터)로 구성돼 있다. 국민연금은 이미 리서치 인력 확충을 위해 지난 6일 관련 공고를 냈다. 이번에 채용하는 리서치(매크로) 인력은 산업, 기술, 지역 심층 분석 및 경제금융 시장동향 분석을 맡을 예정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리서치 기능을 강화한다는 것은 맞지만 리서치센터를 설립할 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여러가지 방안을 놓고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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