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아부다비 생산광구 운영 참여하나 GS에너지 보유 지분 인수 옵션 확보...3월 입찰 참여 안할듯
김익환 기자공개 2015-03-17 08:37: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6일 11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석유공사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육상 생산광구(ADCO Concession) 운영자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GS에너지가 보유한 아부다비 석유 생산광구 지분 일부를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석유공사가 확보할 예정이다.16일 업계에 따르면 GS에너지는 특수목적법인(이하 SPV)을 통해 육상 생산광구 지분 5%를 인수할 계획이다. 아부다비 정부는 육상 생산광구를 40년간 운영할 수 있는 조광권에 대한 입찰을 진행 중이고, GS에너지도 입찰에 참여해 생산광구 지분 5%를 매입할 방침이다. 입찰 결과는 3월 중 발표되고, 계약체결일은 오는 4월 1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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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 생산광구 인수를 타진했던 한국석유공사는 이번 입찰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석유공사 해외 자원사업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면서, 해외자원 사업에 제동이 걸린 탓이다. 당초 GS에너지는 석유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생산광구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단독 참여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석유공사는 2020년 2월 27일까지 GS에너지가 육상 생산광구 인수를 위해 설립한 SPV 지분 30%를 취득할 수 있는 콜옵션을 보유키로 했다. 검찰 수사 등으로 입찰 참여가 여의치 않지만 향후 생산광구를 운영할 수 있는 길을 터놓은 셈이다.
석유공사가 향후 5년내 콜옵션을 발동하면 아부다비 육상 생산광구 지분 1.5%를 보유하고, GS에너지의 지분은 5%에서 3.5%로 낮아지게 된다.
GS에너지는 지난 2012년 3월부터 석유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부다비의 3개 광구에 대한 탐사를 진행했다. 당시 자원개발사업에 업력이 길지 않은 GS에너지가 석유공사를 통해 아부다비 자원개발사업에 진출할 기회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점을 감안해 GS에너지가 석유공사도 향후 아부다비 생산광구에 참여할 수 있게끔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입찰을 통해 GS에너지가 생산광구 지분을 인수하게 되면 올해부터 2054년까지 40년간 아부다비 생산광구를 운영할 수 있게 된다. 광구 지분 5% 기준으로 연평균 약 3300만 배럴의 원유를 확보하게 된다. GS에너지는 5% 지분 인수대금으로 11억 1000만 달러(약 1조 2500억 원)를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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