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 순익급감에도 배당확대 이유는 배당성향 역대 최대..최대주주 김준일 회장 43억 수입 전망
연혜원 기자공개 2015-03-23 09:05: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9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락앤락이 순이익 급감에도 불구하고 배당금을 큰 폭으로 늘려 눈길을 끌고 있다. 최대주주 김준일 회장은 배당금으로만 약 43억 원을 벌어들일 예정이다.지난 18일 락앤락은 올해 보통주 1주당 15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배당금총액은 81억2799만 원으로 전년도 배당금 54억1866만 원보다 약 33% 증가했다.
배당성향은 역대 최대치다. 올해 락앤락의 배당성향은 54%로 지난해 배당성향 12%에서 크게 상승했다. 이전 최대 배당성향이었던 2012년 17.2%보다도 3배 넘게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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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락앤락의 지난해 순이익과 영업이익률은 사상 최저치로 떨어져 배당성향 상승과는 극명한 대비를 보여줬다.
락앤락에 따르면 지난해 순이익은 150억 원으로 전년보다 67%나 감소했다. 매출은 4216억 원, 영업이익은 273억 원으로 각각 16%, 61% 감소해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6.5%로 전년도 영업이익률 14.1%보다 약 8%포인트 하락했다.
락앤락 관계자는 "연이은 실적 악화로 주가가 많이 떨어져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배당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주목할 점은 김준일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63.76%에 달한다는 사실이다. 특히 락앤락 지분 52.79%를 보유하고 있는 김준일 회장은 배당 확대로 올해 42억7599만 원을 챙겨갈 수 있게 됐다. 또 사촌동생인 2대주주 김창호 씨(전 하나코비 사장)은 8억7237만 원을 가져간다.
때문에 업계에선 이번 배당 확대가 책임경영과 무관하게 대주주들의 이익만을 고려한 처사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밀폐용기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중국과 동남아 시장 등의 해외 사업부마저 역신장 하고 있어 실적부진의 늪에서 쉽게 빠져나올 기미가 안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은 1742억 원으로 약 4.7% 감소했다. 중국사업부의 경우 매출 감소폭은 더 크다. 지난해 중국 사업부 매출은 1914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30% 감소했다. 이에 따라 중국 매출 비중도 2013년 55%에서 2014년 45%로 하락했다. 김준일 회장은 지난해부터 직접 중국 사업부 경영 총괄에 나섰지만 여전히 실적은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어 지속적으로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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