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 SKT와 시너지..신용등급 결정 관건 [Credit Outlook 점검]고객기반 확대, IPTV 등 영역확장 기회…차입금 확대는 부담
신민규 기자공개 2015-03-27 09:46: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5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브로드밴드(AA-)의 신용등급 상향이 가시권에 들었다. SK텔레콤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사업안정성 제고와 계열 내 위상 강화 등이 예상되고 있다. 무엇보다 SK텔레콤 고객을 기반으로 초고속인터넷과 IPTV사업부문 영역 확장의 물꼬를 틀 수 있는 호기를 잡았다.예전부터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영업 공조는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이었다. 각각 무선서비스와 유선서비스를 별도기업에서 제공하는 특성상 사업경쟁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타 경쟁 기업들이 유무선 서비스를 동일기업에서 제공한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이번 자회사 편입으로 강화된 유무선플랫폼이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에 따라 신용등급 개선의 여지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SK브로드밴드-SKT 유무선 결합가입자 277만명…상향 재무트리거 충족
SK브로드밴드에 가장 우호적 평가를 곳은 NICE신용평가다. 지난해 정기평가에서 유일하게 신용등급에 '긍정적' 전망을 부여했다. 지난 23일 SK텔레콤의 SK브로드밴드 100% 자회사 편입 추진에 대해 SK브로드밴드 신용도에 긍정적인 이벤트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NICE신평은 신용등급 상향조건과 등급전망 변경조건을 각각 2개씩 제시했다. 등급 상향조건으로 '회사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중 SK텔레콤의 무선통신과 결합된 가입자수가 250만 명을 초과할 경우'와 '2014년말 순차입금의존도가 45% 미만을 유지할 경우'를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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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와 SK텔레콤의 유무선 누적결합가입자는 이미 지난해말 기준 277만 명을 넘어섰다. 유무선결합 상품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순증폭이 2013년 대비 두배 이상 증가했다. 2010년 사업초기만 해도 결합가입자는 74만 명에 불과했다.
올해 기대감은 더 크다. 무선통신부문에서 지배적 지위에 올라서 있는 SK텔레콤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할 수 있는 여건이 더 나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케팅 및 콘텐츠 비용에 따른 높은 차입금은 조절이 필요한 상황이다. 별도 기준 순차입금의존도는 지난해 46%로 등급 상향조건인 45%를 넘어서 있다. 1%포인트 차이이기 때문에 정성적 평가가 등급 상향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12년 순차입금의존도가 30%를 찍은 후 매년 증가추세라는 점은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지난해 순차입금은 1조4337억 원으로 나타났다.
NICE신평은 재무구조가 좋지 않을 경우 안정적 전망으로 돌릴 수 있는 조건도 함께 제시했다. '지난해 연간 EBITDA/CAPEX 비율이 1배를 하회'하거나 'EBITDA/금융비용 비율이 9배 미만일 경우'를 긍정적 전망을 떼낼 수 있다는 것.
지난해 EBITDA/CAPEX 비율은 0.8배로 등급전망 변경 조건에 속했다. 2013년까지 1배 수준을 유지했지만 IPTV 및 기업고객 확대에 따른 시설투자비(CAPEX) 규모가 확대된 탓에 1배 밑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 역시 그 차이가 크지 않아 재무 외적 요소가 평가의 가점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같은 흐름은 고객기반이 확충될수록 개선될 여지가 높은 상황이다. EBITDA창출력은 초고속인터넷과 IPTV가입자 증가로 2013년 이후 5500억 원에 육박할 정도로 증가추세에 있다. IPTV 역시 고객수가 지난해 283만 명으로 최대 순증을 달성한 상황이다. IPTV에 대한 투자효과가 수익으로 이어지면 단기적인 재무구조 악화 이후에 높은 성장세를 기대해볼 수 있다.
EBITDA/금융비용 배수는 10배로 등급전망 변경 조건을 벗어났다. 특히 2012년 이후부터 우수한 EBITDA 창출력과 신인도 제고에 기반한 이자비용 경감이 배수를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재무 트리거로만 보면 등급 상향과 전망 조정 어느 것 하나 확실하게 단정짓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SK텔레콤의 완전 자회사 편입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내리느냐에 따라 신용등급의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SKT 지원 속 빠른 고객 확보가 관건
SK브로드밴드의 잉여현금흐름(FCF)은 시설투자비(CAPEX)의 증가로 2013년 이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시설투자비가 수익으로 귀결되기 위한 고객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올해 SK텔레콤의 고객을 얼마나 끌어올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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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의 IPTV가입자는 25일 300만 명을 넘었다. 지난해 283만 명을 찍은 후 증가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의 경우 연간가입자가 역대 최대치로 증가하기도 했다. 마케팅 비용이 강화된 면이 있지만 유료 콘텐츠 매출이 2013년 대비 30% 이상 상승해 매출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포화상태인 초고속인터넷가입자 역시 지난해 24만 명의 순증 가입자를 확보하며 5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매분기 해지율이 감소추세인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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