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섹터펀드, 공동 GP 대세될까 코파펀드 운용사 기준 준용‥GP간 연대 나설듯
김일문 기자공개 2015-04-01 10:43:28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6일 09: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올해 대체투자 분야 출자 계획을 밝힌 가운데 섹터펀드 출자를 노리는 운용사들의 컨소시엄 구성이 예상된다. 단독 GP(무한책임사원)로 선정되기 어려운 운용사들은 공동 GP를 통해 출자 제안에 나설 전망이다.국민연금이 이달 초 발표한 올해 국내 대체투자 위탁운용사 선정계획 공고에 따르면 섹터펀드는 성장성과 기술력 등을 겸비한 특정 산업에 투자하는 집중 펀드로 총 5곳의 회사에 최대 1000억 원씩 총 5000억 원이 출자될 예정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위탁운용사 선정 기준이다. 국민연금은 `공단 내부기준에 의거한 건별심사방식으로 위탁운용사를 선정한다`고 명시했다.
공단 내부 기준이란 사실상 코퍼레이트파트너십(이하 코파펀드) 펀드 출자 당시 운용사를 선정했던 기준을 준용하겠다는 의미라는 것이 PE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코파펀드는 지난 2011년 국민연금이 국내 기업의 해외 투자를 독려하기 위해 조성한 매칭펀드로 현재 10여 개 대기업이 국민연금과 약정을 맺어 놓은 상태다.
코파펀드를 운용할 GP의 선정 기준을 섹터펀드에도 그대로 적용시킨다는 것이 국민연금의 복안이다. 당시 코파펀드 적격 운용사 자격은 △설립 3년 이상 △운용자산규모(AUM) 2000억 원 이상 △청산펀드 500억 원 이상 △ 수익률 10% 이상 등이었다.
이 기준대로라면 섹터펀드 출자에 제안서를 넣을 수 있는 운용사는 많지 않다. 특히 신규 설립 운용사나 소규모 프로젝트 펀드만을 운용해 본 경험 밖에 없는 곳의 경우 단독 GP로 선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시장의 공통된 시각이다.
따라서 PE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의 섹터펀드 출자를 희망하는 운용사 가운데 선정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곳들은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PE업계 관계자는 "규모가 큰 해외 GP나 트랙 레코드를 갖춘 운용사들과 연대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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