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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면세점, 1년만에 다시 흑자 전환 매출원가율 72.4%→64.6%로 7.8%포인트 하락

장지현 기자공개 2015-03-27 10:55:13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6일 17: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화면세점이 지난해 롯데관광 등 계열사와의 협업을 늘리고 원가율을 줄이면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화면세점은 지난해 매출 2928억 원, 영업이익 7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8.7% 늘었고, 영업손실은 흑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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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동화면세점은 국내 면세시장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혜를 거의 보지 못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 시장 규모는 2010년 4조5000억 원에서 지난해 8조3000억 원으로 4년 사이 84%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동화면세점의 매출 규모는 1994억 원에서 2928억 원으로 50.6% 증가하는데 그쳤다.

면세사업의 경우 상품을 직접 매입해서 판매를 하기 때문에 규모가 클수록 유리하다. 경쟁사인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기준 매출이 4조3000억 원으로 추산되며, 신라면세점은 2조6000억 원으로 동화면세점에 비해 바잉파워가 좋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상품을 매입하는 규모가 클수록 협상력도 좋아지고, 단가가 낮아지기 때문에 수익구조에도 훨씬 유리하다"고 밝혔다.

유독 큰폭으로 실적이 악화된 2013년에는 동화면세점 최대주주인 김기병 회장이 롯데관광개발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동화면세점 지분 일부를 호텔신라에 매각했다.

당시 법원을 통해 롯데관광개발이 회생계획을 인가 받으면 이후 김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의 지분이 감자될 것으로 전망됐다. 때문에 김 회장이 경영권 확보차원에서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600억 원의 지분유동화를 추진한 것이다. 당시 온전히 동화면세점의 경영에 집중할 수 없었던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동화면세점은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을 준비했다. 특히 계열사인 롯데관광과의 협업 규모를 늘렸다. 동화면세점은 지난해 롯데관광에 지급수수료를 2013년 5억8045만 원에서 지난해 10억5098만 원으로 81% 늘었다.

동화면세점 관계자는 "2013년에는 단체 관광객을 받지 않아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이라며 "하지만 2014년 5월부터 다시 단체 관광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호텔신라가 지분 19.9%를 보유함에 따라 상품 소싱 등에 유리한 측면이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동화면세점의 매출원가율은 2013년 72.4%였으나, 지난해 64.6%로 7.8%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대해 동화면세점 측은 "현재 고객 80% 이상이 중국인인데, 대부분 한국 화장품을 대량으로 구매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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