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완다그룹, VFX전문기업 '덱스터' 투자 나선다 왕쓰총 대표 등 실사 마쳐···기술력 인정해 투자금 증액 협의
김동희 기자공개 2015-03-30 10:26:47
이 기사는 2015년 03월 30일 10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다롄의 완다그룹이 국내 비주얼 이펙트(Visual Effect, VFX) 전문기업인 덱스터에 투자한다. 국내 기업에 대한 첫 투자로 이미 회사 재무 등의 실사를 마쳤다. 완다그룹이 덱스터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최초 계획했던 투자금액 보다 많은 자금 투자를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완다그룹은 세계 최대의 영화관 체인을 보유한 문화·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지난해 2424억 8000만 위안(한화 약 42조 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 영화관 체인업체로는 첫 상장기업인 완다시네마를 비롯해 완다무비파크(영화 테마파크), 완다영화(영화 예매사이트), 완다영화성(극장) 등의 계열사를 두고 문화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완다그룹 프로메테우스캐피탈(북경보시투자유한공사)의 왕쓰총 대표는 이번 투자를 위해 방한해 지난 29일 열린 김용화 덱스터 대표의 결혼식에도 직접 참석했다. 왕쓰총 대표는 완제린 회장의 후계자로 그룹이사도 함께 맡고 있다.
향후 완다그룹의 투자 총괄을 맡게 될 왕쓰총 대표가 직접 한국으로 건너와 투자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은 그만큼 덱스터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덱스터는 누적 관객수 870만 명을 기록한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고래뿐 아니라 '미스터고 3D'에 나왔던 고릴라 등 실제 동물과 구분이 안되는 컴퓨터그래픽(CG)을 선보이고 있다. 이미 아시아 최고수준의 VFX(Visual Effect)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올해 초 중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서극 감독의 영화 '지휘위호산'은 개봉 이후 뜨거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덱스터가 제작한 호랑이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이 안돼 인터넷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진 것이다.
디즈니의 아성을 넘어 세계 최대 영화 콘텐츠 그룹으로 성장을 준비하고 있는 완다그룹은 군침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덱스터는 서극 감독 작품을 비롯해 이미 다수의 중국영화에 참여한 최적의 파트너로 평가받고 있다.
덱스터는 완다그룹의 중국 내 영화 산업에서의 막강한 영향력을 높이 평가하고 투자 유치 논의에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덱스터 관계자는 "투자 금액, 조건 등 세부사항은 현재 협의 중이나 큰 틀에서의 합의는 끝나 곧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라며 "현재 완다그룹은 칭다오에 최대 10조 원을 투자한 복합 영화 테마파크를 건설하고 있는 등 지속인 콘텐츠 부문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양사간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덱스터는 컨텐츠, 디지털, 워크숍, 랩 4개의 사업부와 덱스터 차이나 현지 법인으로 구성돼 있다. 각각 기획 및 제작, VFX, 촬영, 사운드&컬러를 담당하고 있다. 덱스터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R&D팀을 보유해 독자적인 인하우스 툴을 사용하고 있다. 콘텐츠를 기반으로 영화 기획에서 제작, 투자 및 배급까지 총괄하는 원스톱 종합 스튜디오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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