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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 호텔신라 출신 안준호 CEO 영입 '부영호텔&리조트' 대표이사 내정...소공동 땅 개발 탄력 관측

길진홍 기자공개 2015-03-31 08:37: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30일 10: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영그룹이 호텔업 강화를 위해 '호텔신라' 부총지배인 출신을 사장급 전문 경영인으로 영입했다. 제주 부영호텔(옛 제주앵커호텔) 개장 등을 앞두고 관광사업 부문을 대폭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외부 전문가 영입으로 삼환기업으로부터 사들인 서울 소공동 부지 호텔 개발사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영은 제주 부영호텔 운영법인 '부영호텔&리조트'의 대표이사에 안준호 전 호텔신라 상무이사를 내정했다.

안 내정자는 서울신라호텔 부총지배인을 지냈다. 또 호텔신라 재직시절 마케팅 업무에 관여했으며, 지난 2002년 면세영업 담당임원을 끝으로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안 내정자는 당분간 제주 부영호텔의 조기 안착에 주력할 예정이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옆에 조성된 부영호텔은 262실의 객실을 갖췄으며 오는 5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금명간 제주도청에 관광사업자 등록을 내고, 부영호텔&리조트 법인 설립등기를 마칠 예정이다. 앞서 작년 말 채용공고를 내고, 일부 인력을 내부에서 가동 중이다.

호텔 전문가 영입으로 서울 소공동 부지 개발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영그룹은 현재 서울시와 협의해 지난 2010년 매입한 소공동 부지 호텔 개발을 위한 인허가절차를 진행 중이다.

부지 내 복잡한 필지 관계는 개발계획을 수립을 통해 해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초 비즈니스호텔을 지을 계획이었지만 고급호텔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 4대문 안에 6성급 최고급호텔이 들어서게 된다.

부영그룹의 서울지역 면세사업 진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부영그룹은 올 초 제주시내 면세점 특허를 신청했다가 롯데그룹에 고배를 마셨다. 서울지역 호텔진출과 맞물려 면세사업 문을 지속적으로 두드릴 것으로 예상된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안 내정자는 당분간 제주 부영호텔 기반을 닦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서울 호텔 개발사업은 아직 진척된 게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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