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웨이' 코레일유통, 가혹한 독점의 대가 [유통채널 리포트]대주주 코레일 '구내영업료' 올리자 이익률 추락
문병선 기자공개 2015-04-02 08:35: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30일 15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역사내에서 스토리웨이(StoreWay) 등의 유통매장을 독점적으로 운영하는 코레일유통의 이익률이 지난해 추락했다. 일반적으로 '독점' 업체는 웬만한 외풍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이익률을 거두는 게 상식이다. 독점 사업을 하는 코레일유통도 대주주의 이른바 '독점사용료' 인상에는 뾰족한 수를 내지 못한다.30일 코레일유통의 2014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코레일유통이 대주주(100%) 코레일에게 지급하는 '구내영업료'는 2013년 382억 원에서 지난해 511억 원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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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유통은 매년 철도 역사내 매장과 시설물을 배타적·독점적으로 사용하는 대가로 코레일에 '구내영업료'를 지불하고 있다. 2013년까지 총매출액의 11%가량을 지불하다가 이 수수료율이 작년 14.8%로 대폭 인상되면서 지급액을 늘렸다. 구내영업료란 건물이나 토지 소유주에게 지급하는 임차료와 다른 개념의 시설물 사용료로, 소위 '독점사용료'로도 불린다. 판매관리비의 주요 항목으로 회계처리된다.
이 여파로 코레일유통은 직전해대비 양호한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음에도 영업이익률은 1.90%로 추락했다. 직전해 영업이익률은 4.76%였다. 늘어난 구내영업료(129억 원)만 아니었더라도 영업이익은 172억 원가량으로 적지않았을 것이고 순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7.59%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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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유통 관계자는 실적 악화에 대해 "11%대 구내영업료를 지불하다가 작년에 이 수수료율이 14%대 후반으로 올랐다"며 "수익률이 떨어진 게 아니라 오히려 수익은 더 많이 발생했으나 구내영업료가 오르며 이익률이 떨어져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내영업료는 역사내에서 매장을 운영하며 권리를 갖는 비용이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코레일유통이 '독점의 대가'인 구내영업료를 코레일에 지급하기 시작한 시점은 설립 때부터다. 코레일유통은 2004년 12월 재단법인 홍익회의 수익사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설립됐다. 한국철도유통이었다가 사명을 2007년 4월 바꾸었다. 설립 초기부터 총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구내영업료로 지급해 왔다. 임차료는 별도다.
주식회사로 출범하던 초기 총매출액의 7%가량을 구내영업료로 지불했으나 어느새 15% 가까이 수수료율이 오르게 됐다. 구내영업료 수수료율이 지나치게 오르자 독점의 대가치고는 가혹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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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다른 업체에서 보기 힘든 비정상적인 수수료가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독점 업체이면서도 독점의 이익을 향유하지 못하는 업체로 보이기까지 한다.
대주주 코레일 입장에서는 다양한 수익사업을 펼치는 자회사로부터 많은 수수료 또는 배당을 가져가야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정작 자회사 코레일유통은 과한 수수료 때문에 이익이 줄어들고 투자 또는 고용을 늘리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특히 코레일유통은 편의점 사업 뿐 아니라 카페 사업, 광고 사업, 전문매장 사업, 자동판매기 사업, 꽃배달 사업, 상생물류지원 사업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사업다각화에는 다량의 투자재원이 소요되지만 유보된 이익금이 별로 없어 사업 확대에 애를 먹는 것으로 전해진다. 코레일유통의 지난해 기준 미처분이익잉여금은 고작 65억 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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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유통 관계자는 "독점사용료와는 개념이 다르다"며 "매년 지불하는 사용료 개념이지 독점의 대가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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