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보잉과 전략적 제휴 추진 무선 디바이스 등 기내 전장품 공급 협의 중… B2B사업 강화 일환
정호창 기자공개 2015-04-03 08:26:25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1일 16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사인 미국 보잉(Boeing)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 중이다. 보잉이 제작하는 항공기의 엔테테인먼트와 무선 네트워크 관련 전장품을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방식의 제휴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보잉은 현재 양사의 전략적 제휴를 위한 실무진 차원의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양사 실무진들이 논의하고 있는 핵심 사안은 삼성전자가 보잉에 항공기용 엔테테인먼트와 통신·네트워크용 장비 등을 공급하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략적 제휴 추진은 과거 양사가 맺은 기술 공동개발 양해각서(MOU)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와 보잉은 지난 2012년 10월 미국 시애틀에서 비행기 내부의 엔터테인먼트와 커뮤니케이션을 개선하는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보잉이 MOU 체결 후 해당 분야의 기술 개발에서 성과를 얻어 양사의 협력을 구체화하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두 회사가 각 분야에서 글로벌 1위 기업인만큼 손을 맞잡을 경우 충분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보잉의 경우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항공기의 상품성과 고객 만족도 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보잉의 맞수인 유럽 에어버스와의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보잉과의 협력은 여러모로 이득이다. 우선 세계 최고의 항공우주기업과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대내외에 기술력을 과시할 수 있고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최근 강화하고 있는 B2B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얻게 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삼성전자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B2C시장에 지나치게 치우쳐 있어 시장 변화에 따라 수익 변동폭이 크다는 내외부의 지적에 따라 최근 B2B 브랜드인 '삼성 비즈니스(SAMSUNG BUSINESS)'를 공식 론칭하며 B2B 사업 확대에 팔을 걷고 나섰다.
따라서 보잉과의 전략적 제휴에 성공하게 되면 삼성전자는 당장 B2B분야의 수익 증가 뿐 아니라, 향후 B2B시장 공략에도 큰 힘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트랙레코드를 쌓을 수 있고 B2B시장에서의 인지도 역시 높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전자와 보잉 관계자는 "양사가 과거 기술개발 MOU를 체결한 후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향후 계획이나 거래 협의 등에 대해서는 양사간 비밀유지 약정에 따라 외부에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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