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자체신용도' 도입...공기업·금융지주 제외될 듯 지난달 TF통해 시행안 윤곽
민경문 기자공개 2015-04-08 09:27:34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6일 11: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기업의 계열 지원 가능성을 배제한 신용도 지표인 독자신용등급 제도가 오늘 6월부터 시행된다. 다만 투자자 혼란을 우려해 독자신용등급라는 명칭 대신 '자체신용도'라는 표현을 사용키로 했다. 공기업과 금융지주사 등의 경우 일반 대기업과의 차이를 고려해 자체신용도 적용에서 배제될 전망이다.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말 신용평가제도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열고 독자신용등급을 오는 6월부터 적용키로 의견을 모았다. TF에는 금융당국과 함께 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와 증권사 그리고 금융투자협회가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독자신용등급이라는 말 대신 '자체신용도'라는 개념을 도입키로 했으며 현재 세부적인 규정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자신용등급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경우 자칫 시장에서 제3의 등급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서다.
이 관계자는 "어차피 '자체신용도'는 참고자료일 뿐 기업의 기존 신용등급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며 "글로벌 신용평가사 역시 이를 위해 등급(rating) 대신 프로파일(profile)이라는 표현을 쓴다"고 말했다.
국내 신용평가 3사 역시 오는 6월 자체 신용도 시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독자신용등급 도입을 위해 지난해부터 꾸준히 준비를 해 왔던 만큼 지금이라도 등급 보고서에 '자체신용도'를 명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국내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락 기조가 두드러진 점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 '자체신용도' 적용에서 공기업과 금융지주사 등은 배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자체 신용도 도입은 기존 재벌 계열사에 대한 모기업의 지원 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했다"며 "하지만 공기업과 금융지주사의 경우 설립 취지와 그 특수성을 고려할 때 민간 대기업과 다소 차별화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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