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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파트너스, 1년 만에 NPL 낙찰 성공 농협은행 NPL 970억 인수…지난해 과도한 시장경쟁에 밀려나

강예지 기자공개 2015-04-16 13:54:38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8일 1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인파트너스가 1년 여 만에 주요 은행의 부실채권(Non Performing Loan·NPL)을 인수했다. 화인파트너스는 시장 경쟁 과열로 지난해 여러 번의 응찰에도 낙찰에 성공하지 못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화인파트너스는 지난달 농협은행의 부실채권 970억 원을 인수했다. 입찰에 부쳐진 농협은행 부실채권은 단일 풀(pool)로, 일반담보부채권 712억 원과 특별채권 258억 원을 담았다.

주택, 아파트가 담보의 20%가량을 차지했고, 공장, 병원, 리조트 등 가치가 높은 담보들이 여럿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자산관리(UAMCO·유암코), 대신에프앤아이(F&I), KB자산운용 등의 투자자가 응찰한 가운데 80%대 중반의 가격을 쓴 화인파트너스가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화인파트너스는 지난해 하반기 여러 번 경매에 참여했지만 낙찰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더벨 부실채권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화인파트너스는 지난해 5조 2688억 원 규모의 시장에서 1건의 딜도 인수하지 못했다. 지난 2013년 전체 시장 물량의 6.78%(4040억 원)를 인수한 것이 가장 최근 실적이다.

화인파트너스 관계자는 "지난해 10여 건의 경매에 응찰했다"며 "경쟁이 치열했던 지난해 시장에서 낙찰가율이 워낙 높아 선정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1분기 낙찰에 성공하며 지난해 대비 선방했고 연초 국민연금으로부터 자금을 유치하기도 했지만 화인파트너스는 올해 시장상황을 살펴가며 투자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시장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가격경쟁은 과도해진 것으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하나자산운용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한 화인파트너스는 지난 2월 국민연금 부실채권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유진자산운용, 파인트리자산운용 등 위탁사로 선정된 다른 두 곳과 함께 국민연금으로부터 2000억 원의 자금을 집행받아 6년 간 운용하게 된다.

화인파트너스는 이달 10일 자회사인 화인자산관리와의 합병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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