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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메트라이프·알리안츠·푸르덴셜생명의 약점[FY2014 경영실태평가]④메트라이프·푸르덴셜 '금리, 알리안츠 '수지차·영업이익률' 취약판정

안영훈 기자공개 2015-04-21 07:58:28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5일 08: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트라이프, 알리안츠, 푸르덴셜 등 외국계 생명보험사 3인방이 2014 회계연도 리스크 경영실태평가(RAAS)에서 옥의 티를 기록했다. 실질적인 리스크 관리수준은 우수하지만 일부 항목에서 취약 판정을 받은 탓이다.

특히 미래 시장금리 변동 및 자산과 부채의 만기구조 차이로 인한 손실위험을 나타내는 금리리스크비율 평가에서 메트라이프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은 24개 국내외 생명보험사를 통틀어 유일한 취약 판정사로 이름을 올렸다.

◇ 금리 취약 메트라이프·푸르덴셜, '부채<자산' 듀레이션 구조 탓

금리리스크비율은 생명보험사 RAAS 평가의 금리리스크 부문 세부 평가항목이자, 60%에 달하는 높은 가중치로 사실상 금리리스크 등급을 결정짓는 핵심지표다.

RAAS 종합평가등급이 3등급(보통) 이상이라도 △보험리스크 △금리리스크 △투자리스크 중 2개 부문에서 4등급(취약) 이하 평가를 받으면 보험사는 경영개선권고를 받게 된다.

머니투데이 더벨의 2014 회계연도 RAAS 평가에서 메트라이프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은 각각 4.96%, 5.32%의 금리리스크비율을 기록했다. 24개 생명보험사의 평균 금리리스크비율 2.8%를 크게 상회하는 모습으로, 금리리스크 신뢰수준 상향조정에 따른 등급평가 구간 세부조정을 반영해도 '취약'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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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AS 종합평가에서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양사가 유독 금리리스크비율에서 취약한 모습을 보인 것은 자산·부채 만기 매칭 정책 때문이다.

메트라이프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은 지급여력제도(RBC제도)상의 부채만기가 아닌 실제 부채만기에 맞춰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의 경우 RBC제도상 부채만기와 자산만기는 각각 10.5년, 10.8년이다. 자산 만기가 부채 만기를 상회하는 모습으로, 이는 금리리스크비율의 분모인 금리위험액 증가로 이어진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지난 2012년부터 30년물 채권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자산만기를 실제 부채만기 25년에 맞추려다 보니 RAAS는 물론 RBC비율상에서도 위험량이 크게 나와 고민이지만, 내부적으로 RBC비율 200%를 방어하는 선에서 최대한 실제 부채만기에 자산 만기를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행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GAP) 방식의 금리위험액 산출식은 금리인상 리스크까지 포함된 이론적인 방식"이라며 "RAAS 평가에서 금리리스크비율은 높지만 현재와 같은 저금리 상황에선 평가와 반대로 메트라이프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이 가장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 알리안츠, 단기지표 수익성 취약…영업정상화로 개선 임박

알리안츠생명은 2013 회계연도에 이어 2014 회계연도에서도 수지차비율과 영업이익률비율에서 각각 취약 판정을 받았다. 지난 2012년 3월 이후 악화된 수익 구조 탓이다.

하지만 알리안츠생명은 취약 판정 탈피는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지난해부터 변액보험과 보장성 보험 중심으로 신계약이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보험금 지급이 줄고 있어 보험영업 수익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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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해 취약 판정을 받았지만 보험영업 수익 개선으로 수지차비율과 영업이익률은 크게 개선됐다.

알리안츠생명의 지난해 수지차비율은 57.6%로 전년 동기 대비 39.8%포인트 개선됐고, 취약 판정 탈피 기준선에 거의 근접했다. 영업이익률도 2013 회계연도 -2.9%에서 지난해엔 0.28%로 돌아섰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올해 사업목표는 전년 대비 10% 성장으로 상반기엔 e-비즈니스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된다"며 "지난해부터 보험영업이 살아나고 있으며, 특히 보유계약 10만 건당 민원건수에서 30.8%라는 업계 최고 감축률을 기록한 만큼 소비자의 신뢰도 곧 이전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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