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4월 20일 10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대투증권이 홍콩법인을 청산하기로 했다. 하나대투증권 홍콩법인은 아시아 지역 해외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설립된 곳으로 적자가 지속돼왔다.하나대투증권은 지난 2월 열린 이사회에서 홍콩법인 'Hana Asia Limited'를 청산하기로 의결했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홍콩법인의 증권업 라이선스는 해당 감독당국에 이미 반납해 영업을 중단했다"며 "실무자 1명이 청산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나대투증권 홍콩법인 청산을 연내에 완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나대투증권 홍콩법인은 지난 2008년 7월 설립했고 2010년 3월 인가를 거쳐 그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개시했다. 설립 당시 하나대투증권은 홍콩 현지법인을 통해 해외 기관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리서치 제공과 국내주식 중개 등의 업무를 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더불어 하나대투증권은 기업금융 업무까지 영역을 확대해 장기적으로는 홍콩법인을 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육성할 예정이었다. 또 그룹 차원에서 하나금융지주는 계열사 하나은행 홍콩지점과 하나대투증권 홍콩법인의 연계를 통해 하나금융그룹의 아시아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하나대투증권 홍콩법인을 설립한 지 5년이 다 됐지만 이렇다할 성과가 없었다. 하나대투증권 현지법인의 지난 2010년 이후 영업수익은 4억원이었고 작년에는 1억원도 채 되지 않았다. 한 해 평균 5억원 가량의 적자를 내면서 최초 자본금(34억원)도 잠식해 나갔다. 하나대투증권 홍콩법인의 자기자본은 8억원 밖에 남지 않았다.
한편 홍콩법인이 문을 닫으면 하나대투증권의 현지법인은 중국 베이징의 ‘하나세계(북경)투자자문유한공사' 한 곳 만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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