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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벤처 "VC·PEF 양날개로 비상" [VC경영전략]바이오 투자실적 우수한 조합 등 2개 펀드 청산‥프로젝트 포함 PEF도 결성

이재영 기자공개 2015-04-23 08:15:29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1일 09: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유 조합들의 우수한 실적이 현실화되고, 프로젝트펀드 등 사모펀드(PEF)도 결성해 금융그룹 내 투자회사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가 밝힌 미래에셋벤처투자(이하 미래에셋벤처)의 청사진이다. 김 대표는 최근 더벨과의 만남에서 "보유 중인 벤처조합들이 원금대비 두 배 이상의 운용실적을 기록 중"이라며 "올해 신규 조합 결성과 함께 2개 조합의 청산도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프로젝트펀드를 포함해 블라인드펀드까지 최대 3개의 PEF 결성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 400억 원 규모 벤처조합 결성‥프로젝트펀드 포함 PEF도 최대 3개 조성 계획

미래에셋벤처는 최근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의 1차 정기출자에서 해외진출 부문의 운용사로 선정됐다. 모태펀드의 160억 원 출자를 앵커로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생명 등 그룹 계열사들의 출자를 더해 총 400억 원 규모의 조합결성을 마무리 중이다.

모태펀드의 이번 출자는 미래에셋벤처에 대한 첫번째 정기출자다. 2011년과 2012년, 일자리창출을 위한 '사회적기업투자조합' 1호와 2호 조성 당시 고용노동부 자금을 모태펀드가 위탁받아 출자하긴 했지만 정기출자를 통한 미래에셋벤처에 대한 출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표는 "그동안 금융그룹 계열 투자회사로서 조합 결성이 상대적으로 쉽다는 인식때문에 독립계 벤처캐피탈들에 비해 모태펀드의 출자가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미래에셋벤처의 뛰어난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올해 첫번째 정기출자에서 160억 원의 출자를 확약받을 수 있었다"고 술회했다.

미래에셋벤처는 현재 8개 조합, 약 1300억 원의 운용자산(AUM)을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벤처조합의 AUM은 최대 2000억 원 수준으로 유지하려 한다"며 "적시적소에 효율적인 투자와 함께 포트폴리오 관리 등을 위해서도 벤처조합의 AUM은 더 키우지 않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올해 PEF 결성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매진할 뜻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1000억 원 내외의 프로젝트 펀드 2건을 준비 중"이라며 "국민연금 수시출자를 기반으로 500억 원~1000억 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조성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정헌 대표가 이끌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PEF부문은 대규모 바이아웃 중심의 투자를 수행하지만 미래에셋벤처는 우수한 프로젝트성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블라인드펀드 또한 최대 1000억 원 수준으로 조성해 벤처투자 이후의 그로쓰캐피탈 투자에 중점할 방침이다.

2011년 나이스F&I와 함께 '미래에셋나이스PEF'를 결성, 800억 원에 로젠택배를 인수했던 미래에셋벤처는 2013년 여름 베어링PEA에 로젠택배 지분 100%를 1600억 원에 매각하며 투자원금의 두배에 달하는 탁월한 성과를 달성했다. 당시 300억 원을 펀드에 출자했던 국민연금은 600억 원의 처분이익을 거둘 수 있었다.

◇ 꾸준한 바이오업계 투자, 결실맺어‥보유 조합들 탁월한 성과

김응석 대표는 바이오 관련 투자 포트폴리오들의 뛰어난 실적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미래에셋벤처는 2011년 정책금융공사의 출자를 기반으로 조성한 307억 원 규모의 'KoFC-미래에셋 Pioneer champ 2011-3투자조합'을 통해 파멥신, 아이진 등 바이오기업 5곳에 집중 투자했다. 농식품 관련 조합들로도 바이오리더스, 노바렉스, 엔지켐생명과학, 아미코젠 등의 바이오기업에 투자,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바이오기업들에 대한 투자 당시 투자위험을 거론하는 LP들의 반대도 있었지만, 현재는 바이오 관련 포트폴리오들이 최고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최근에는 미국 바이오벤처 네오테틱스(구 라이세라)와 오발론에 각각 100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네오테틱스는 지난해 말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고, 오발론은 올해 중 나스닥 상장이 유력하다.

김 대표는 "바이오, 소비재 기업들에 대한 투자기회와 가능성은 아직 무궁무진하다"며 "최근 바이오 버블 논란이 대두되고 있긴 하지만, 90년대 IT버블이나 2000년대 초반의 바이오 버블과는 다르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탄탄한 기술과 업력을 바탕으로 매출성장은 물론 꾸준하고 높은 영업이익을 이어가는 바이오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며,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총 8개의 벤처조합을 통해 30개 이상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중인 미래에셋벤처의 전략적 포트폴리오들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바디프랜드, 리디북스, 공게임즈 등은 초기투자 당시부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의 성장과 함께한다는 생각으로 투자했다"며 "시장 트렌드와 함께하는 투자는 물론, 중장기적인 전략적 포트폴리오도 꾸준히 발굴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벤처는 2012년 바디브랜드에 대한 첫 투자 후 전략적 포트폴리오의 일환으로 추가 투자와 함께 회사의 경영성과를 공유해왔다. 이후 장외처분 등을 통해 투자원금(55억 원) 이상의 짭짤한 수익으로 투자금회수(엑시트)를 진행하다 최근 보고펀드에 잔여지분(6.4%) 전량을 137억 원에 매각, 바디프랜드 투자로 투자차익만 150억 원 이상을 남겼다.

2011년 15억 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 20억 원 투자까지 3번에 걸쳐 리디북스에 대한 투자도 진행했다. 첫 투자 당시 매출액 1억 원 남짓이던 이 회사는 연매출 200억 원을 바라보는 전자책업계 선도기업으로 성장했다. 스포츠게임 전문개발사인 공게임즈에도 2012년 말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함께 총 20억 원을 투자했다.

김 대표는 "미래에셋벤처의 전략적 투자 포트폴리오들의 경우, 첫 투자를 수행한 벤처캐피탈이 추가 투자도 진행하며 중장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책임지는 모습을 보인 좋은 사례"라며 "미래에셋금융그룹의 계열사들을 통해 피투자기업에게 금융서비스 등의 지원이 가능한 것도 강점"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현재 미래에셋벤처의 보유 조합들 모두 투자원금 대비 두배 이상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좋은기업투자조합' 2호, 3호 등 조합들의 청산을 뛰어난 실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금융그룹 내 투자회사로서의 역할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김 대표는 "미래에셋벤처 벤처조합의 주요 LP는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생명 등 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라며 "LP를 위한 실질적인 투자수익을 달성해 그룹 내 출자를 더 많이 유도함과 동시에, 금융그룹의 일원으로서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해내는 것도 미래에셋벤처의 과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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