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건설, 고속성장 비결은 '자체사업' [건설리포트]포항·세종 분양호조로 원가율 70% 그쳐...시평순위 42계단 상승
이효범 기자공개 2015-04-27 09:00: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3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림건설이 지난 4년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자체 분양사업을 통해 성과를 내면서 매출액이 급증했다. 2014년 기준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전년대비 42계단 오른 58위를 기록했다.한림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4778억 원, 영업이익 934억 원, 순이익 787억 원을 각각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1.14% 늘어났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36.52%, 12.95% 증가했다.
한림건설은 지난 2010년 10월 한림토건이 자회사인 한림건설을 합병해 설립됐다. 합병 후 한림토건은 한림건설로 사명을 바꿨다. 당시 한림토건은 토목사업부문을 물적분할했고, 한림공영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최대주주는 82.0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김상수 회장이다. 나머지 주식은 한림건설이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이 한림건설을 통해 한림토건, 동양파일, 홍익레저산업 등을 지배하고 있다.
한림건설은 지난 2010년 10월 합병 이후 외형 성장에 속도가 붙었다. 매출액은 2011년 1178억 원, 2012년 1965억 원, 2013년 3643억 원, 2014년 4778억 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도 2011년 213억 원의 흑자를 낸 이후 매년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934억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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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처럼 외형성장과 더불어 수익성이 향상된 요인은 자체사업 성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한림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실시했던 자체분양 사업의 양호한 성과 덕분에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전후로 마산과 김해 아파트 분양사업을 비롯해 경북 포항 창포 메트로시티, 세종시 한림풀에버 등 잇단 자체사업을 통해 막대한 분양 수익을 실현했다. 지난해 분양수입은 3365억 원으로 최근 수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1년부터 연간 매출원가율도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매출원가율은 2010년 92.16%에서 2011년 74.87%로 크게 개선됐다. 2012년 73.86%, 2013년 76.19%, 2014년 76.58%를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률도 매년 18% 이상을 달성했다.
이처럼 마진율이 좋은 분양사업의 성과로 한림건설은 2013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100위에 올랐다. 지난해는 58위로 올랐다. 현대엔지니어링, 중흥토건 등과 함께 1년 만에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큰 폭으로 뛰어 올랐다.
한림건설은 특히 지난해 동양파일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세간에 이름을 알렸다. 동양시멘트는 당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회사인 동양파일 주식 81만 9800주를 391억 4000만 원에 한림건설을 주축으로 한 에이치엘디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매년 양호한 분양률을 달성해왔지만 미수금은 전년대비 늘어났다. 2011년부터 분양미수금은 부침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말 1억 원에 불과했던 분양미수금은 2012년 말 372억 원, 2013년 말 35억 원을 기록했다.
한림건설 관계자는 "세종시 아파트 분양사업이 거의 마무리 된 가운데 입주를 앞두고 있다"며 "입주시점에 잔금을 회수하면 미수금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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