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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이종통화 리스크 최소화 노력" [IR Briefing]환율 변동성 대비 수출량 조절..美 재고 관리도 집중

박창현 기자공개 2015-04-27 09:36: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4일 12: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아자동차가 1분기 실적 부진 원흉이 된 이종통화 환율 리스크에 대한 관리 방안을 내놨다. 수출 물량 축소와 함께 현지 생산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환율 영향을 최소화 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기아자동차는 24일 올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루블화와 유로화 등 이종통화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 물량을 축소해 나가고 있다"며 "러시아에서는 가격 인상도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종통화 환율 하락은 기아차 실적에 악재가 됐다. 특히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러시아에서는 차량을 팔수록 손해를 봤다. 현재 원화 대비 러시아 루블 가치는 전년도 대비 42.6% 가량 떨어진 상태다. 지난해 30원 수준이었던 원/루블 환율이 올해 들어 17원 대까지 하락했다. 유로화도 원화 기준으로 15.4% 가량 가치가 떨어지면서 기아차 가격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환율 악화와 신흥국들의 경기 부진, 경쟁 심화 등 부정적 환경요인이 겹치면서 기아차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6.3%, 30.4% 감소했다.

기아차는 먼저 손실을 최소하기 위해 국내와 슬로바키아 공장의 러시아 수출 물량을 각각 70%, 37%씩 축소했다. 또 루블화 가치 하락을 반영해 1분기에 차량 가격을 8% 가량 인상했다.

유로화 환율 하락 대해서는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기아차는 "유로화 하락이 손익에 부정적인 것은 맞지만 유럽 현지공장을 활용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유로화가 전체 외화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미만이라 환차손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높은 미국 내 재고량에 대한 대책도 내놨다. 미국 내 차량 재고는 글로벌 평균인 2.7개월분보다 높은 3.8개월분에 달한다. 기아차는 "미국에서 구형 차종에 대한 판촉을 강화해 4개월분이 넘었던 재고량을 많이 줄인 상태"라며 "2분기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신형 쏘렌타와 카니발 판매가 늘면 적정 재고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반기 기아차 최대 볼륨 모델인 K5가 출시되면 믹스 개선 효과로 판촉비 비용 부담도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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