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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 넘은 S-OIL, '어닝 서프라이즈' 1Q 영업익 5배 늘어...정제마진 강세 효과

김익환 기자공개 2015-04-29 09:34: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7일 10: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에쓰오일(S-OIL)이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4조 3738억 원, 2381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32.7% 증가한 2113억 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유가급락으로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손실(2590억 원)을 냈지만,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유가하락과 판매물량 감소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30.2% 감소했다"며 "재고관련 손실이 발생했지만 정제마진 강세로 영업익은 전분기 대비로는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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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에도 1600억 원의 재고관련 손실이 발생했다. 하지만 1분기 평균 복합정제마진(싱가포르 기준)이 전분기 대비 배럴당 2.6달러 상승한 6.6달러를 기록하면서 정제마진이 확대됐고 덩달아 영업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정유사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3조4641억 원, 1190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에쓰오일은 정유사업에 대해 "가동률 상승에 따라 시장 공급이 증가했지만 저유가로 수요가 크게 늘면서 6년래 최고수준까지 정제마진이 급등했다"고 밝혔다.

석유화학사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5316억 원, 461억 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화학사업에 대해 "시장 공급이 늘었지만 수요가 줄면서 아로마틱스 제품 이익폭이 줄었다"고 밝혔다. 파라자일렌(PX) 제품 마진은 1분기 톤당 311달러로 전분기 대비 20달러 하락했다.

윤활기유사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3781억 원, 730억 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지난해말 유가하락 영향이 윤활기유 제품 가격 하락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올해 1분기 제품 마진이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정유사업에 대해 "역내 대규모 정기보수와 설비 폐쇄로 공급 물량이 줄면서 정제마진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학사업은 파라자일렌을 원료로 쓰는 PTA(고순도테레프탈산) 공장 가동이 늘면서 파라자일렌 마진 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윤활기유 제품 가격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고, 미국과 유럽의 고품질 윤활기유에 대한 수요 성장이 이어지면서 최근과 비슷한 수준의 마진이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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