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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전기동 가격 하락 '속수무책' 1분기 순손실 51억…메탈로스·재고평가손실 발생

강철 기자공개 2015-04-29 08:11: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8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풍산이 전기동(Copper) 가격 하락의 여파로 지난 1분기 순손실을 냈다. 전기동의 국제가는 지난 2월 톤당 5400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다. 풍산이 분기 순손실을 낸 건 2011년 3분기 이후 4년만이다.

풍산은 28일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603억 원, 영업이익 43억 원, 순손실 5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4년 1분기 대비 매출액은 250억 원가량 줄었고, 영업이익은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풍산이 분기 순손실을 기록한 건 2011년 3분기가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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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인 전기동의 국제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1월 초 톤당 6300달러 수준이던 국제가는 2월 들어 5400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로 인해 원재료 매입가보다 판매가가 낮아지는 메탈로스(Metal Loss) 및 재고자산평가 손실이 대거 발생했다.

전기동 가격의 하락으로 해외 생산법인의 수익성도 저하됐다. 미국 생산 거점인 PMX Industries와 태국 시암풍산(Siam Poongsan) 등 해외법인 대부분이 1분기 적자를 냈고, 이는 풍산의 연결실적에 반영됐다. 전기동 가격 변동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파생상품(헤지)에서도 100억 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관측된다.

풍산은 전기동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2분기에 예전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동 가격은 3월을 기점으로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렸고, 최근 톤당 6000달러를 넘어섰다.

풍산 관계자는 "별도 기준으로는 2억 6000만 원의 이익을 냈으나 해외법인의 부진이 겹치면서 연결 실적은 손실이 났다"며 "전기동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2분기에는 수익성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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