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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200억 규모 창업초기 펀드 조성 나서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와 시너지 중점‥성장사다리 창조펀드는 결성 안해

이재영 기자공개 2015-05-08 09:19:45

이 기사는 2015년 05월 04일 13: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200억 원 규모의 창업초기 펀드 조성에 나섰다. 강원도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와 함께 펀드 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4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주까지 창업초기 펀드 운용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 접수를 마무리하고 심사를 진행 중에 있다.

200억 원 규모로 조성될 네이버 창업초기 펀드 운용사 선정에는 송현인베스트먼트, 알바트로스, 마젤란기술투자 등 창업초기 분야의 조합을 운영중인 벤처캐피탈들 10여 곳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100억 원을 직접 출자하고, 모태펀드 운영기관인 한국벤처투자의 출자 100억 원을 더해 총 200억 원 규모의 펀드 결성을 목표하고 있다. 네이버는 운용사 선정을 마치고 모태펀드의 청년창업 분야 수시출자에 지원, 최대 100억 원의 출자를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를 앞두고 있는 네이버는 당초 성장사다리펀드의 창조경제혁신펀드 조성을 계획했었다. 하지만 지역 창조경제혁신펀드를 조성할 경우 펀드 운용자산(AUM)의 60%까지 해당 지역 내 창업초기 분야 투자를 수행해야하는 조건 때문에 결국 일반적인 창업초기 분야의 벤처조합 결성으로 선회했다는 후문이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성장사다리펀드의 출자를 받아 창조펀드를 결성하면 강원도 내 투자를 60%까지 해야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이로 인해 네이버는 모태펀드의 청년창업 분야 출자를 통한 일반 벤처조합 결성에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버는 펀드 운용사 선정을 위한 RFP를 따로 발송하거나 하지 않고, 창업초기 분야 벤처조합의 운영 경험이 있는 벤처캐피탈들과 개별적으로 접촉, 제안서 제출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진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모태펀드 출자를 통한 일반 벤처조합을 결성키로 한 네이버 입장에서는 성장사다리펀드의 창조펀드 불참을 대외적으로 밝히긴 불편했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이번 운용사 선정도 조용히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네이버는 당초 강원도와 함께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를 준비하며 1000억 원의 벤처펀드 조성 계획을 밝혔지만 일단은 200억 원 규모의 창업초기 펀드를 통해 창조경제혁신센터와의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강원도와 네이버는 최근 한종호 네이버 이사를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초대 센터장으로 임명하고, 상반기 내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를 준비 중이다.

춘천 강원대 내에 위치할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 특성과 IT를 결합한 스타트업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레저, 휴양, 관광자원과 연계한 위치기반형 모바일 콘텐츠 개발, 지역 특산품 생산업자와 온라인 유통업자를 연결하는 전자상거래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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