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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PMX 4000만 달러 투입 운영자금 지원…2000년 이후 누적 지원자금 3억 달러 달해

강철 기자공개 2015-05-12 08:16:32

이 기사는 2015년 05월 11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풍산이 미국 생산 기지인 PMX Industries(이하 PMX)에 4000만 달러를 투입한다. 풍산은 2009년부터 한해도 빠지지 않고 PMX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2000년 이후 총 누적 지원금은 약 3억 달러에 달한다.

11일 풍산그룹에 따르면 풍산은 PMX가 실시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4000만 달러(약 435억 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PMX가 발행하는 신주 40만 주를 주당 100달러에 인수하는 조건이다. 납입일은 오는 15일이다.

PMX는 풍산으로부터 조달한 자금을 전기동(Copper)을 비롯한 원재료 매입에 주로 사용할 방침이다. 주요 판매처인 자동차, 전기·전자 업체로부터의 공급 요청이 늘고 있고, 이를 위해 선제적으로 원재료를 비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재무구조 개선 목적도 있다. PMX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00억~300억 원의 순손실을 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약 300%에 달한다. 유상증자를 통해 435억 원의 자본이 들어올 경우 부채비율은 200%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풍산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 및 전기·전자 소재용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원재료 매입을 위한 추가적인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올해 PMX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풍산은 2009년부터 매년 PMX에 2000만~4000만 달러의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2000년과 2003년, 2006년에도 총 1억 달러를 수혈했었다. 2000년부터 지금까지 지원한 자금만 3억 달러에 달하는 셈이다.

이 같은 풍산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PMX는 매년 적자를 내는 등 독자적인 경영 기반을 구축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1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수익을 내지 못하다보니 모회사로부터 수혈받은 자금으로 어렵게 경영을 유지하는 기조가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다.

비철금속업계 관계자는 "전기동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2분기에도 재고평가손실 등으로 인한 손실이 날 가능성이 높다"며 "직거래를 늘리거나 수익성이 높은 소전 판대의 판매 비중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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