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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펜 대명사 '모나미', 매출 4년연속 내리막 신사업 부진 여파, 문구류 선방 영업은 흑자

이경주 기자공개 2015-05-15 09:29: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13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 필기구 ‘모나미153볼펜'으로 유명한 문구 제조업체 1위 모나미가 올해도 매출이 크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이후 4년 연속 역성장이다. 주력인 문구류사업부가 필기수요 감소로 주춤한 가운데 신사업까지 부진한 영향이다.

13일 모나미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모나미는 올해 1분기 매출 389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9.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0.8% 증가한 수치다.

모나미 실적 추이

2011년 이후 내리 감소세다. 모나미는 2012년 매출(2625억원)이 전년(2819억원)에 비해 6.9%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2013년(1676억)에는 36.2%, 2014년(1501억원)에는 10.4% 매출감소율을 보였다.

실적악화 원인이 주력인 문구류보다 신사업에 있어 우려되고 있다. IT기기 발달에 따른 문서자동화로 필기구 시장 파이가 줄고 있기 때문에 본래 신사업이 이를 만회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모나미 사업부는 문구류, 컴퓨터소모품류, 기타 3개 부문으로 나뉜다. 기타사업부는 기업특판과 사무용품 유통 프랜차이즈, 임대업 등을 한다.

이 중 컴퓨터소모품류, 기타 사업부문이 사업다각화를 위해 시작한 신사업이다. 그런데 이 신사업이 전체 실적악화의 주범이다.

컴퓨터소모품류 부문 매출은 2014년 466억원으로 2011년 1691억원에 비해 72.4%나 감소했으며 기타부문은 같은기간 149억원엥서 117억원으로 21.7% 줄었다. 같은기간 문구류 매출은 1396억원에서 1155억원으로 17.2% 감소했다. 신사업이 전통사업보다 더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다.

모나미사업부

컴퓨터소모품류 실적악화는 2013년 초 휴렛패커드(HP)와 맺고 있던 프린트 카트리지 판매 총판계약을 해지한 것이 컸다. 이 영향으로 2013년 컴퓨터소모품류 부문 매출은 전년에 비해 1000억이나 줄었다.

이같은 흐름은 올해도 비슷하게 이어지고 있다.

문규류 올해 1분기 매출(322억원)은 전년 동기에 비해 7% 감소했지만 컴퓨터소무품류 매출(93억원)은 같은기간 10.9%, 기타부문 매출(33억원)은 24.4% 줄었다.

모나미는 올해 삼성그룹 등 일부거래처가 총판계약을 조정해 컴퓨터소모품류부문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나미볼펜

업계전문가는 "모나미는 국내 문구시장 1위 브랜드지만 내수시장 축소와 중국제품 수입확대에 따른 경쟁과열로 다소 어려운 상황에 있다"며 "이 와중에 컴퓨터소모품류 비중이 HP총판계약 해지로 축소됐고 기타사업도 지난해 적자전환하면서 사업포트폴리오가 협소해 졌다"고 말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흑자영업을 해오고 있다는 점이다. 모나미는 2011년 이후 2013년을 제외하고 모두 영업이익을 냈다. 2011년128억원, 2012년 95억원, 2014년 93억원이다. 2013년에는 HP총판계약 해지 과정에서 발생한 재고폐기손실과 대손상각비 등 일시적 비용이 발생해 1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이에 대해 모나미측은 "올해 컴퓨터소모품 부문 사업부진으로 연간매출은 전년 대비 줄 것으로 전망되지만 수익성이 좋은 문구류 부문이 선방하고 있어 이익률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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