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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 사로잡은 B&B코리아, 투자 매력은? 게리쏭·클라우드9 등 빅히트…지속 성장 기대

김일문 기자공개 2015-05-19 09:03:31

이 기사는 2015년 05월 14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재무적투자자(FI)를 끌어들여 경영권 매각에 성공한 B&B코리아는 화장품 산업의 호황을 타고 히트 브랜드로 이름을 알린 회사다. FI들은 앞으로도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점을 투자 포인트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B&B코리아를 시장에 각인시켜 준 제품은 말기름(마유)을 원료로 만든 '게리쏭'이다. 보습 크림인 게리쏭은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이하늬씨가 애용하는 화장품으로 입소문을 타 일명 `이하늬 크림`으로 불리며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게리쏭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보습 효과로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오픈마켓 '타오바오'에서는 화장품 카테고리 안에서 3위 안에 드는 히트 상품으로 랭크되기도 했다.

기미 크림으로 알려진 '클라우드9'은 게리쏭과 함께 잘 팔리는 제품 가운데 하나다. 멜라닌 감소가 임상으로 확인된 기능성 화장품으로 B&B코리아 매출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1년 5월 설립돼 올해로 만 4년째를 맞고 있는 B&B코리아는 히트 브랜드를 발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마유크림
B&B코리아 최근 2년간 재무현황

2013년까지 32억 원 수준에 머물렀던 매출액은 작년 247억 원으로 무려 8배 가까이 뛰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억 원에서 101억 원, 순이익도 1억 원에서 88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익 잉여금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납입 자본금 8억 원에 불과했던 B&B코리아의 자본총계는 94억 원으로 껑충 뛰었고, 자산 규모 역시 17억 원에서 206억 원으로 증가했다.

FI들은 이 같은 추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 상승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장품 유통 패러다임의 변화도 투자 포인트로 볼 수 있다. 과거 화장품은 방문 판매와 백화점, 마트, 뷰티전문샵 등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소비가 이뤄졌다. 따라서 중소 화장품 생산업체와 OEM업체들은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 같은 대형 화장품 기업 또는 유통 업체들을 통해서만 매출을 일으킬 수 있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기존 유통 채널 보다는 온라인을중심으로 바뀌면서 중소형 화장품 제조업체들도 제품력만 갖추고 있다면 소비자에게 공급할 기회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기존 경영진들이 후순위 투자를 통해 계속 회사에 남아 연구개발을 하도록 구조를 짜 놓은 것도 장기적인 성장 계획의 일환으로 관측된다.

B&B코리아는 지분 100%를 매각하는 바이아웃 거래지만 창업자 3명이 인수 주체가 되는 펀드에 후순위 출자자로 참여, 경영과 연구개발을 맡을 예정이다. 이들 가운데 윤한별 상무이사의 경우 20년간 기능성 화장품 개발을 해왔던 이력이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노하우와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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