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5월 15일 13: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칠성음료가 주류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1분기 영업이익이 줄었다. 미얀마에서 음료 사업을 진행하며 투자비용을 늘린 게 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15일 롯데칠성음료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5357억 원, 영업이익은 375억 원이다. 매출은 전년동기(5236억 원) 대비 2.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396억 원)보다 5.3% 감소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미얀마 사업 투자가 확대되면서 비용이 늘어 영업이익을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월 미얀마 3위 음료업체 ‘MGC베버리지'와 합작법인 ‘롯데-MGC베버리지'를 출범시켰다. 지분은 롯데칠성음료가 70%, MGC베버리지가 30% 보유하고 있다.
‘롯데-MGC베버리지' 출범 직후 롯데칠성음료는 MGC베버리지가 기존에 갖고 있던 노후화된 제조시설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교체 및 보수 작업을 벌였다.
롯데칠성음료의 주류 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매출 견인차 역할을 했다. 올해 1분기 주류매출은 1869억 원으로 전년동기(1601억 원)보다 16.8%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맥주 '클라우드'의 인기가 지속돼 1분기 주류 판매량도 늘었다"고 밝혔다. 1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196억 원으로 전체 주류매출의 10분의 1을 차지한다.
주류사업은 상반기부터 시작된 '처음처럼 순하리' 인기로 2분기에도 매출 신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순하리'는 지난 3월 20일 출시된 유자맛 칵테일 소주로 출시 한 달만에 판매량이 150만 병을 돌파했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순하리'는 출시 초 군산공장에서만 생산됐으나 시장에서 흥행하며 공급물량이 부족해 이달부터 강릉공장으로 생산라인이 확대됐다.
주류사업이 흥행한 반면 1분기 음료사업은 고전했다. 국내 음료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탓이다. 롯데칠성음료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음료사업 매출은 3096억 원으로 전년동기(3209억 원)보다 3.5%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음료 시장은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반면 소비는 늘지 않아 성장이 정체돼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1분기 음료사업 매출비중은 62.4%로 전년동기(66.7%)보다 하락했으며 주류사업 매출비중은 37.6%로 전년동기(33.3%)보다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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