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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멘토링·투자·네트워크 3박자 인큐베이션" 서상봉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인큐베이션센터 센터장

신수아 기자공개 2015-05-27 08:10: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22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창업자들을 위한 공간, 실질적 투자와 멘토링,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적극적인 지원, 스마일게이트 그룹이 꿈꾸는 '오렌지팜' 인큐베이션 센터는 사업의 초석을 다질 수 있는 모든 요소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열정 가득한 창업자가 사업을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싶다는 그 건실한 목표 뒤에는 서상봉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인큐베이션센터 센터장(사진)이 있다.

서 센터장은 "창업이라고 하는 것은 단지 아이디어에 불과한 것을 실질적인 사업으로 이뤄가는 것이다"며 "이를 위해서는 물리적 공간은 물론 자금, 비즈니스 네트워킹 등이 갖춰져야 하며 또한 창업자가 미처 보지 못하는 부분을 조언할 수 있는 멘토링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초석이 잡혀야만 아이디어가 사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상봉센터장

서 센터장이 걸어온 길을 보고 있자면 마치 지금의 자리를 예정한 듯한 느낌을 받는다. 대학원시절 창업중소기업연구원의 조교를 하며 벤처 기업가들과 당시 창업 생태계를 눈 앞에서 목격했다. 이후 LG그룹에 입사해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했고 IT 벤처 붐이 불 때 회사를 박차고 나가 새롬기술에서 새로운 경력을 꾸리기 시작했다. 마케팅과 홍보(PR)을 경험한 이후, 전략 기획으로 이동해 10년 간 신규 사업을 개발하고 비즈니스 사업모델을 발전 시키는 역할을 맡아 했다. 사업의 합종연횡을 모두 지켜보던 그는 "사업을 만드는 것이 이토록 재미있는 일이구나"라고 느꼈다고 한다.

그는 "처음 스마일게이트 그룹에 조인할 때는 대외협력실장으로 합류했다"며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회장은 2010년부터 창업 지원을 꾸준히 하고 있었고 2013년 중소기업청과 청년창업펀드를 만들면서 창업 지원을 제대로 해보고 싶단 생각해 함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었다. 조교시절부터 신규 사업을 시작해 만들었던 경험, 그리고 네트워크를 통해 협력 체계를 구축했던 경력 등 모든 순간이 지금의 서 센터장을 있게 했다.

◇ 창의적 공간에 멘토링·투자·네트워크 3박자가 이루어진 인큐베이션 지향

기존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은 한두가지 장점이 부각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창업자에게 '공간'을 임대하는 것에 주력하거나 멘토링 혹은 투자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의미다. 하지만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인큐베이션 센터는 모든 창업 지원 요소들의 균형을 잡고 싶었다.

서 센터장은 "창업 생태계의 기본적인 요소들을 제공할 수 있는 구조를 짜고 싶었다"며 "그룹사의 장점을 하나로 모아, 비지니스 멘토링·계열사를 통한 투자·해외 네트워크 등을 모두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지향점이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서초와 신촌, 그리고 부산에 총 3개의 센터를 설립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총 29개 스타트업이 혜택을 받았으며, 5개의 팀은 졸업해 센터를 떠났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지난 2010년부터 대학생을 지원하는 '스마일게이트 멤버십'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게임의 창작 기회를 제공하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창업에 나서겠다는 학생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모바일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내가그린기린그림'을 개발한 어썸피스(Awesomepiece)도 이 프로그램을 거쳤다.

서 센터장은 "멤버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창업자들에게 6~7개월 간 공간과 컴퓨터 등 사무 집기를 제공하고 개발 멘토링을 지원하지만 그 결과물은 온전히 참여한 개발팀이 가져가는 구조였다"며 "이러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좀 더 체계적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현재 센터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 국내의 높은 창업 열기...지속적인 확대 노력 필요해

서상봉 센터장은 "갈 길이 아직도 멀다"며 생각에 잠겼다. 지방 도시의 인프라의 확대는 물론민간 기업으로서 여전히 하고 싶은 것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존 민간 기업들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상대적으로 지방 인프라가 약했던 반면 우리는 지역 도시도 염두에 두고 부산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뜻을 같이하는 규모 있는 민간 기업들이 많이 나와줬으면 좋겠다"며 "다만 국내 창업 열기는 상당히 높은 편이며 정부 역시 민간과 보폭을 맞춰 함께 하려는 노력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고 덧붙였다.

서 센터장의 유일한 바람은 오렌지팜과 인연을 맺은 기업들이 잘되는 것 뿐이다. 그는 "(오렌지팜은) 사회에 환원한다는 1차적 목표에서 출발했으며 그룹의 개별적인 이익을 얻고자 하는 목표와는 거리가 멀다"고 강조했다. 열정 가득한 창업자의 조력자가 되겠다는 목표가 가장 우선이라는 설명이다.

서 센터장은 "우리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느냐, 이 아이디어가 사업적인 가치로 이어질 수 있느냐, 또한 난관과 역경에 부딪혀도 이에 굴하지 않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열정이 존재하느냐를 가장 높게 본다"며 "즉 사업의 방향성, 단순한 제품보다는 이를 서비스·플랫폼까지 확대할 수 있는 성장의 청사진과 스스로의 역량과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는 용인술이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멘토링에 임하며 중요한 문제는 무엇일까. 바로 개성이 강한 젊은 창업자들과는 소통이다. 하지만 어려움에 처했을 때 해답을 제시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그는 "사업과 관련해 최종 판단은 창업자와 그 회사를 꾸려가는 사람들이 내리는 것이다"며 "우리의 역할은 앞서 다양한 사업적 경험을 통해서 가지고 있는 혜안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법과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 등을 조언해주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창업자들이 역시) 무조건적인 방어도 무조건 적인 수용도 좋지 않다"며 "본인들 만의 방식으로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작은 창업회사에서 시작해 계열사를 거느린 하나의 기업으로 성장한 스마일게이트 그룹. 경험을 바탕으로 나오는 베품과 공생의 정신은 오렌지팜을 만들어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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