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증권사 인수 기피에 회사채 규모 축소 28일 회사채 1000억 입찰…대형 증권사 관심 '싸늘'
신민규 기자공개 2015-05-28 09:37:52
이 기사는 2015년 05월 27일 18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금리에 불복하고 회사채 발행을 무기한 연기했던 한국남부발전이 보름만에 다시 입찰을 재개한다. 초저금리 발전 공기업 채권의 수요부족을 의식해 당초 계획보다 발행규모를 절반으로 줄인 것으로 보인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남부발전은 오는 28일 만기 3년과 10년으로 나눠 각각 500억 원씩 총 1000억 원의 회사채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달초 2000억 원의 회사채 발행계획을 유찰한지 보름만에 다시 시도하는 것이다. 당시 대우증권, KB투자증권 등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투자 수요를 못 채웠다.
이번에 발행규모를 절반으로 줄인 것은 대형 증권사들의 발전 공기업 채권에 대한 관심이 싸늘해진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남부발전은 그동안 입찰금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발행물량을 의도적으로 줄인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에는 만기별 500억 원씩 최소 규모로 발행해 이런 시장의 불만을 누그러뜨릴지 주목된다.
발행이 성사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달초 입찰 당시 참여해 발행을 권했던 신한금융투자 등도 관심이 저조한 편이다.
대형 증권사들은 금리가 급변동하는 상황에서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발전자회사 입찰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고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말 수수료 녹이기 관행과 관련해 공문을 업계에 전달하고 적극적으로 제동을 걸고 나선 점도 작용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한국남부발전의 회사채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내부방침을 세우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기관투자가들의 경우 수수료 녹이기를 전제하고 호가도 부르지 않는다"며 "금리 급변동 상황에서 적정금리가 맞지 않으면 증권사가 고스란히 떠안게 돼 참여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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