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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효자 '트레비' 생산량 두배 늘린다 올 초부터 생산라인 증설 진행…음료사업부 '구원투수'로 부상

이경주 기자공개 2015-06-03 08:19: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02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칠성음료가 탄산수 시장 1위 제품 '트레비'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린다. 음료사업부의 잇따른 매출후퇴를 막기 위해 효자상품 생산확대 카드를 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트레비 생산량을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늘리기 위해 생산라인 증설작업을 진행 중이다.

추가 생산은 롯데칠성음료 생수제조 자회사인 CH음료와 백학음료가 담당한다. 현재는 롯데칠성음료 광주와 안성 공장에서 트레비를 생산하고 있다. CH음료는 안성과 양주, 청원에 3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백학음료는 연천에 공장이 있다.

증설작업은 올해 초부터 이뤄졌다. CH음료는 올해 2월 이사회를 통해 ‘탄산수 생산설비 증설공사' 안건을 통과시켰다. 백학음료는 4월에 결정했다. 증설작업의 마무리 시기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탄산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이 증설에 나선 배경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탄산수 시장규모는 400억원 대로 전년(200억원)에 비해 2배 성장했다.

트레비는 시장점유율(39%) 1위 브랜드로 지난해 매출은 약 180억원 수준이다. 특히 올해 1분기 트레비 판매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나는 등 계속해서 성장하는 추세에 있어 올해 연간 예상매출이 34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생산라인 증설이 마무리 되면 이같은 성장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레비 생산량 확대는 침체된 롯데칠성음료 음료사업부에 적잖은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음료사업부는 롯데칠성음료 전체 매출의 70%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 핵심사업이다. 그런데 음료사업부는 지난해 매출(1조4011억원)이 전년에 비해 3% 감소했으며, 올해 1분기(3096억원)에도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5% 줄었다.

이 때문에 ‘클라우드'를 앞세운 맥주사업부의 선전에도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전체 매출(2조2708억 원)이 전년에 비해 2.5% 늘어나는데 그쳤으며 올해 1분기 매출도(5357억 원)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3% 증가에 그쳤다.

특히 트레비는 마진율이 좋아 최근 급격히 악화된 롯데칠성음료 수익성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음료는 클라우드 안착을 위해 공격적으로 광고비를 지출한 탓에 지난해 영업이익(1024억 원)이 전년에 비해 40.6% 감소한 바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트레비 영업이익률은 7~9%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트레비 생산량이 늘면 롯데칠성 외형과 수익성에 적잖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트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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