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SK텔레시스 사업구조 재편 나선다 희망퇴직 인력 줄이기..반도체케미칼·FEMS 영역 확대 추진
이윤재 기자공개 2015-06-05 07:54:31
이 기사는 2015년 06월 03일 16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가 자회사 SK텔레시스 회생 전략으로 인력 구조조정과 함께 사업 재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중계기 사업만으로는 수익성 회복과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시키기 힘들 것이란 판단에 따라 이뤄진 조치로 풀이된다.3일 업계에 따르면 SKC는 SK텔레시스의 중계기와 전송장비 등에 치중됐던 사업영역을 반도체케미칼, 팩토리 에너지 매니지먼트 시스템(FEMS)에 보다 집중하는 방식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반도체케미칼과 관련된 사업 일체를 SK텔레시스로 이관하며 FEMS는 SKC의 발전업과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반도체케미칼은 반도체 제조공정에 필요한 화학물질을 만드는 사업이다. SKC는 국내 중견기업들과 2년여 동안 공동개발을 진행했고, 최근 SK하이닉스로부터 해당 물질에 대한 인증을 마쳤다. 본격적인 사업화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SK텔레시스로 반도체케미칼을 몰아주겠다는 복안이다.
사업 이관 뿐 아니라 대규모 자금지원도 병행한다. 지난 4월 SKC는 SK텔레시스 유상증자에 참여해 700억 원을 출자키로 결정했다. 같은 날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SKC는 "700억 원 중 300억 원이 반도체 시설투자 등을 위해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상증자 대금은 오는 5일 납입이 완료될 예정이다.
SKC 관계자는 "반도체케미칼 사업은 SKC가 전공정, SK텔레시스가 후공정을 맡는 구조였지만 이번 사업재편을 계기로 SK텔레시스에 일원화 될 것"이라며 "국내에서 인증을 얻었고, 해외 여러 업체와 인증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향후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SK텔레시스가 반도체케미칼 사업을 품게되면서 얻게 될 올해 매출은 약 400억 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SK텔레시스의 연간 매출액이 3957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약 10% 가량의 매출 성장이 가능해진 셈이다. SKC는 오는 2018년까지 반도체케미칼 사업 매출액만 2000억 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른 성장동력으로 삼은 FEMS는 제조공정에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 제공 사업이다. FEMS의 매출 비중은 아직 크지 않지만 SKC가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으로 선정한 이유는 발전업과 시너지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SKC는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팀을 재활용할 수 있는 소규모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해왔다. 소규모 발전소 건설 입찰에서 에너지절감 솔루션 기술력을 함께 제안하면 수주에 보다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C 관계자는 "FEMS 사업을 강화하는 것으로 의사결정은 마친 상황이지만 SKC의 발전사업을 SK텔레시스로 일원화하는 여부 등 세부적인 방안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며 "반도체케미칼과 FEMS가 SK텔레시스 내에서 자리잡는다면 자생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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