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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운용, 골프장 회원권 팔고 승마장 멤버십 샀다 국내 대표 회원제 승마클럽 발리오스 멤버십 구입

박상희 기자공개 2015-06-18 16:30:33

이 기사는 2015년 06월 16일 11: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자산운용이 최근 골프장 회원권을 매각하고 승마장 멤버십을 구매해 업계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액 자산가 사이에서 비교적 보편화 돼 있는 골프보다 승마라는 새로운 스포츠 멤버십 제도를 도입해 경쟁 하우스와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자산운용은 최근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발리오스 승마클럽' 멤버십을 구매했다. 국내에 골프장 회원권을 보유한 자산운용사는 많지만, 승마장 회원권을 보유한 운용사는 메리츠자산운용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승마장 회원권 구입은 미국 등 해외 자산운용사에서 오랜 기간 펀드매니저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의 아이디어로 이뤄졌다.

존 리 대표는 "국내 운용사들이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스포츠 멤버십 서비스가 천편일률적으로 골프에만 치중돼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메리츠자산운용 고객들에게 승마라는 새로운 스포츠를 접할 기회를 주고 싶어 승마장 멤버십을 구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발리오스 승마클럽' 회원권을 구매하면서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골프장 회원권은 매각했다. 기존의 골프장 회원권과 승마클럽 회원권의 가격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표 회원제 승마클럽인 발리오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5성급 국제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승마장이다. 5성급 국제대회는 국제 규격의 경기장과 5성급 호텔 수준의 클럽하우스를 갖춘 시설에서만 진행된다. 발리오스는 현재 혈통서를 보유한 독일산 승마용 말 30여 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자산운용사 경험이 몸에 밴 존 리 메리츠 대표가 국내 자산운용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골프장 회원권을 매각하고, 승마장 회원권을 구입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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