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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복귀한 강석희 CJ헬스케어 대표, 첫 행보는 3년 만에 대표이사로 복귀...분위기 쇄신, R&D 강화 나설 듯

김선규 기자공개 2015-06-18 09:22: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17일 11: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년 만에 친정격인 CJ헬스케어로 복귀한 강석희 신임 대표이사의 첫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강 대표는 CJ제일제당으로부터 분사한 이후 매각설과 리베이트 사건으로 어수선한 회사 분위기를 수습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조직을 재정비한 이후 주춤했던 기술개발(R&D)과 기업공개(IPO)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CJ그룹에 따르면 지난 12일 강석희 CJ그룹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은 CJ헬스케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로써 강 대표는 곽달원 현 CJ헬스케어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를 맡게 됐다. 강 대표는 재무, 기획, R&D 등 경영 전반을 총괄할 것으로 보이며 곽 대표는 영업활동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1988년 제일제당 제약사업본부 영업사원으로 입사한 강 대표는 종합병원 영업부장, 마케팅 실장 등을 맡았다. 2004년 CJ미디어(현 CJ E&M 방송사업부문)로 자리를 옮긴 이후 4년 만에 CJ미디어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2009년 CJ CGV대표이사, 2012년 CJ E&M 대표이사, 2013년 경영지원총괄 부사장까지 맡으면서 승승장구했다. 2010년 CJ제일제당으로 복귀해 1년여간 제약사업본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친정격인 CJ헬스케어로 복귀한 강 대표는 우선 어수선한 분위기를 정리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CJ헬스케어는 분사 이후 끊이지 않았던 매각설과 리베이트 사건으로 사내 분위기가 악화됐다. 더욱이 제약 산업의 성장 둔화와 경쟁심화로 영업실적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실적회복을 위해선 경영전반에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룹에서도 CJ계열사를 두루 걸치며 경영능력을 인정 받은 강 대표가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는데 적임자로 판단하고 대표이사로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는 지난 2011년 CJ E&M의 신임 대표로 선임되면서 개인비리 혐의로 법정구속된 김성수 전 CJ E&M 대표이사의 공백을 메우며 안정적으로 회사경영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제약산업에 잔뼈가 굵은 강 대표는 R&D투자에 집중해 새로운 성장동력원을 구축하고 제품 파이프라인을 탄탄히 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CJ헬스케어는 세계 두 번째 위산분비억제제인 'CJ-12420', 표적항암제, 복합개량신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약품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들 개발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외형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초석을 다진 이후 기업공개도 빠른 시일 안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임상 3상 중인 위산역류억제제 'CJ-12420'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CJ-12420'는 CJ헬스케어가 보유 중인 파이프라인 중 상업화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신약 물질로 시장 규모만 25조 원에 육박한다. CJ헬스케어는 'CJ-12420'의 임상연구 막바지 단계에 맞춰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만큼 강 대표는 'CJ-12420'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강 대표는 부서별로 업무 보고를 받으면서 사내 분위기 파악에 나서고 있다"며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곽달원 대표와 협의 하에 향후 업무 방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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